미디어 가이드 v1.0

2008/04/17 06:00
이 글 이전의 긴 글 버전을 읽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특히 학부생 및 석사생들을 위해 한 후회많은 졸업생이 몇가지 조언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 주관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혹시 다른 첨가 의견이나 수정 의견이 있었으면 하는 분들은
덧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버전업 꾸준히 할게요(...)

학부생들에게 조언.

- 아직 시간이 많은 편이니 최대한 원리적인 서적이나 고전을 읽어라.

- 소설 등은 유명작 위주로 두루 읽는 것이 좋다. 졸업하면 시간이 거의 나지 않는다.

- 책은 웬만하면 도서관에서 빌려 본다. 이유는,

  1) 도서관 책을 빌려보면, 의외로 책을 험하게 다룰 줄 알게 되어서 좋다.
  분명 다른 사람 손이 닿아서 찝찝하다는 타입도 있을것이다.
  또는 자신만의 책을 결벽적으로 깨끗하게 쓰고픈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남들이 험하게 쓴 책들을 보면서, 욕지거리가 나오면서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어차피 시간이 갈수록, 책은 험하게 쓸 일이 많아진다(...)

  2) 책을 사는 것으로 인해, 자신의 양식이 된다는 터무니없는 믿음(?)이 생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빌리면 학부생은 10일 정도의 기간밖에 볼 수 없는데,
  이 기간 동안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속독력이 향상될 수 있다.

  3) 그리고 없는 책은 자꾸 도서관 사이트에 주문하도록 하자.
  솔직히, 각 학교마다 도서관 예산이 남아돌아서 난리다.

  4) 친구 말로는 사서 누나랑 친해질 수 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다른 친구 말로는 도서관 덕택에 학교 체류 시간이 늘어나 이성과의 교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역시 못믿겠음(...)

- 책은 돈주고 살 일이 생기면 중고 가게를 잘 이용한다.
  잘 살펴보면 알라딘 등의 중고 가게가 많다. 나도 많이 산다.

- 영화드라마의 경우 의미가 있는 것을 먼저 볼 것. (근래 나온 명작 영화 등)
  하지만 남들 다 보는 영상물(무한도전, 프리즌 브레이크) 등은 빠른 시간 내에 소화하자.
  살아가는 데에는 사회성도 중요하기 때문.

- 음악은 다원화 되어 있으므로 자신만의 특기 분야 하나 쯤은 있는게 좋다. (Jazz, J-POP, 힙합 등)
  그렇지만 한국 노래 몇 개 정도는 따라다녀야 노래방에서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끼리는 맘대로 해도 절대 관계없지만...
  설마 노래방에서 일본 음악만 부르다가 사회성 없는 자로 낙인찍히고 싶진 않겠지?

- 그리고 '잘 모르는 사소한 분야'에 대한 것은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 관리법에 대한 책을 찾아보지는 않는다.
  보통은 자존심 때문인지,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시간을 아끼는 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해둔다면
  분명 나중에 이론+실제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자신만의 특기 분야를 만들자.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등) 그래야 자랑할 수 있음.
  나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이 은근 도움되었다.

- 미디어에서 배운 것을 실천해보자. (가설과 검증의 관점)
  가령, 여행하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으면, 그 방법에 따라 진짜 여행을 해본다.
  연애하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으면, 진짜 시도해본다.
  남들이 싸이코라고 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실천해본다.
  그리고 정말로 쓸모가 있었는지, 그것이 사실인지, 나에겐 맞는지 느낌을 잘 기록해둔다.
  이런 실험 정신은 졸업하고 큰 자산이 된다.

석사생들에게 조언.

- 2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벌었으므로, 학부 시절에 아무것도 안했다면 좀 신경쓴다.

- 시간이 그리 많은 것이 아니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고전의 경우 요약본 위주로 읽자.
  <철학 콘서트> 등의 좋은 요약 책이 많지?
  단, 그런거 읽고 어디가서 원전을 읽었다는 식으로 자랑할 생각은 버려라.

- 소설책가.급.적 자제한다. (특.히 무협지나 NT노벨은 금물.)
  나같은 경우에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 같은 책은 전공과 관련있어 꽤 도움되었다.

- 드라마버라이어티 쇼도 매화 모두 섭렵하는 것은 자제하자.
  학부 때 꾸준히 본 지식만으로도 충분하다. (별로 안봤음 그것도 나름 곤란하지만)
  오히려 이런 것 안보고 모른척 바쁜 티를 내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더라.

-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사극 등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역사는 영원한 마음의 양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혹시 박사과정 때 전문연구요원 시험 등을 볼 예정이라면
  사극 꾸준히 보는게 꽤 도움된다고 한다.

- 논문 읽고 자료 찾는 법을 터득한다.
  석사과정 기간이 연구를 위해 할애되는 중요한 기간인데,
  논문 읽고 자료 찾는 법은 터득 안하고, 공대생들은 잡일, 실제 구현하는 일(코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논문을 읽을 줄 아는 귀중한 능력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논문을 접하더라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읽고,
  레퍼런스는 전부 쫓아가며, 논문 저자가 얼마나 시간을 쏟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자.

  참고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논문 읽는 법보다는, 훑어본 논문 정리하는 법이 더 중요하겠지만...

- 졸업 논문은 3학기째까지 모두 끝내도록 하자.
  이공대생의 경우 conference paper를 제1저자로 1편 내면 졸업인 곳이 많으므로,
  3학기 초중반에는 어디 투고하는 일이 생겨야 하겠지?
  교수님이 쓰라는 곳에 내서 아무런 노력없이 accept 되어도 졸업은 가능하지만,
  그런 사람은 대부분.. 기업도 교수님이 가라는 곳에 강제로 가게 된다.
  (자기 졸업 논문도 설명 못하는 사람을 기업에서 왜 뽑는지.. 이해가 안갈 때가 많다)

직장인들+박사과정생에게 조언.

- 이건 아직 제가 박사과정이라 뭐라 할 말이 없군요 @_@;

- 그치만 확실한 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학부 때의 1/10 으로 줄어든다는 것.
  예를 들어 아는 POSTECH의 물리학도 분은 박사과정임에도 불구,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계심...
  시간 관리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

2008/04/17 06:00 2008/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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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mie
    2008/04/20 10:34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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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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