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정리를 하면서 UKGK 시절에 뽑아두었던 악보들이 있길래,
악보들을 이면지함에 넣으면서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기타프로 악보 400종 압축한 파일.. 같은걸 받아서,
거기서 한 번 연주해 볼만한 곡들을 연주햇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후에는 악보를 직접 구입하거나 해서도 했었지만...
게다가 가장 큰 문제가,
원곡을 거의 안듣고 악보만 보면서 쳤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주법을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꽤 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원곡을 보면서 원곡의 느낌을 살리려는 연습을 했어야 했어요.
원래 창조는 모방과 고전으로부터 탄생하는 법이니까...!
여튼 리스트도 적으면서 몇가지 의견도 정리해보고자 함.
God knows... - 平野 綾
왠지 젤 첫번째로 했던 곡으로 기억하는데..
이거 하면서 스트로크 연습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탐탐으로 가는 스트로크 연습이랑 하이햇 연습.
근데 전반적으로 곡이 악센트 스트로크가 많은 편이라,
지금도 게속 연습이 필요한 곡입니다.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Green Day
당시 보컬이었던 현정이한테 이런저런 느낌으로 쳐달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드럼 치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 몰랐던 곡.
지금 악보를 보니까 플램도 있고 고스트 노트도 있고..
정말 빼먹었던 부분이 많았던 노래네요~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음.
Sk8er Boy - Avril Lavigne
초 우주 단순한 곡... 이지만, 이때는 intro 부분을 거의 이해 못했습니다. @_@;
그치만 기본적인 리듬을 연습하는 데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곡이지요.
요즘은 대학가 밴드에서 초반 입문곡으로 많이들 쓰는 곡이려나?
Do You Want To - Franz Ferdinand
얼마 전 Plan B 만들어지기 전에도 한 번 해봤던 건데,
느린 속도에 단순한 리듬이라 굉장히 도움 되었던 곡.
그리고 개인적으로 UKGK 시절에 젤 재밌게 했던 곡 같습니다.
노래가 재밌어요.
그치만 후반부의 리듬이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네요.
지금도 치라고 하면 자꾸 박자가 엇나가서.. (125 BPM 밖에 안되는데도...!)
하늘을 달리다 - 이적
이적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서, 이적 노래를 몇 개 했던 걸루 기억합니다.
지금 악보를 보면 악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에 캐좌절하지만;
아무튼, 칠 수 없는 것을 단순한 리듬으로 바꿔서 친다, 라는걸
이 곡의 악보를 보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네요.
maria - 김아중
당시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 영화가 유행이었죠.
그 유행에 힘입어 해봤던 노래인데, 합주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꼭 했던 곡입니다.
역시 단순한 리듬의 반복이라, 지금도 한 번 쳐보고 싶네요~
Rainbow - ROUND TABLE feat. Nino
오덕곡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그 중 '무난해보이는 것으로' 추가한 것.
이 때는 베이스가 만중이었습니다.
그치만, 드럼의 박자가 베이스의 심기를 거슬려서 그는 이 곡을 한 후 그만뒀단 소문이..
처음부터 다 잘하는 건 아 아니잖아..!
그리고 그때랑 지금의 문제인데,
BPM 87인 곡을 110이나 120 정도의 느낌으로 쳤던 것 같기도 합니다 -_-;
Lost my music - 平野 綾
본격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인기에 힘입어서 추가했던 곡.
그치만 노래가 무려 BPM 200 정도 되는 곡인데다가,
악보에는 BPM 200으로 클로즈드 하이햇 연타를 하도록 되어있어서,
몇 번 합주하다가 말았던 것 같습니다.
하긴, 전반적으로 일본어 곡은 점차로 안하게 되었고...
이 곡도 살짝 묻혀갔던 것 같네요.
How to Save a Life - The Fray
지금 다시 악보를 보면 '이렇게 단순한 곡도 못쳤던 건가 나는' 하고 좌절스럽지만,
여튼 이것도 나름 UKGK의 기타리스트 영범군의 취향이 담긴 곡.
지금 보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으 잠깐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Everybody's changing - Keane
사실 한 건 아니지만, 본격 BPM 94의 디스코 리듬이 나오는 노래.
매 박의 4연음 마지막마다 하이햇 컨트롤이 절묘한 노래지만,
그때는 악보를 읽을 줄도, 주법을 어떻게 배정해야 할지도 몰라서 치지 못했습니다. -_-;
아, 지금 보니까 한 번 쳐보고 싶다...
오리날다 - 체리필터
UKGK 해산 거의 마지막에 추가됐던 곡인듯.
중간에 스네어 림을 치는 부분이 있는데, 걍 어떻게 익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GLONASS에 와서 드럼을 치다가 잠시 구경온 뿌마에(25, 무직)가
'형 림은 그렇게 치는게 아니에요' 하고 본격 교정해서 고쳐졌다는 후문이...
여튼 꽤 자주 했던 노래.
매직 카펫 라이드 - 자우림
처음에 자주 하던 곡이었으나, 점점 암울한 분위기로 인해 뒤로 밀린 곡.
'읏읏 따읏 -읏 따-' 리듬을 절대 못쳤기 때문에 이 노래 분위기는 엉망이었습니다. @_@;
역시 드러머가 좋아야 밴드가 잘 굴러가는 법.
Because Of You - Kelly Clarkson
이 악보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기타 프로 악보가 아닌 일반 악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표기가 달라서 처음에 무척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나중에는 걍 내 맘대로 필인을 넣고 채우는 경지까지 이르렀는데...
생각해보면, 악보에 의존해서 치는 폐해를 여기서 느낀 것 아닌가 싶네요.
That Thing You Do - The wonders
역시 처음에 악보를 보자마자 당황했던 노래.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선정되었다가 드러머가 못치니까 포기한 노래입니다. -_-;
지금 들어보면 참 다양한 요소가 많으면서 단순한 노래였네요.
악보가 이상하게 더블 베이스 드럼, 더블 스네어로 표기되어 있어서,
부담을 가졌던 것이 문제이지;
(악보 만든 사람 대체 누구!)
Banquet - Bloc Party
역시 초반 인트로의 플로어 탐 연타로 인해 못했던 노래.
그때는 주법 상 손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 상상도 못했던 때니까..
지금은 장족의 발전이네요. 아, 다시 해보고 싶다...
Nobody's Home - Avril Lavigne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는 이유가 뭘까요;
여튼 하기는 했음.
악보를 보니까 자기 나름대로 원곡을 듣고 카피하려던 흔적 같은 게 있어서 재미있네요.
아마 이때부터 악보를 단순히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웹 상의 악보는 믿을 게 못된다!' 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제서야 깨달은 듯.
그래도 나름 14곡이나 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때 밴드를 안했으면 지금쯤 뭐하고 지냈을 지 상상도 안될 듯..
2009/07/30 02:30
2009/07/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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