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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이야기

2009/10/07 06:00
2회째를 맞이하는 책 이야기.
지난 번에는 '빌린 책 이야기'라는 제목이었지만, 내 입장에서는 나에게는 새로운 책이기에, '(나에게) 새(로운) 책 이야기'라는 뜻에서 '새 책 이야기'로 앞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앞으로 이 책 이야기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책 중, 이 블로그를 보고있는 분들이 이미 접하신 책이 있다면, 그 책에 대한 여러가지 코멘트를 과감히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논픽션의 경우 유용성이나 오류에 대해, 픽션의 경우 주관적인 느낌을 짤막하게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다 읽지 않은 경우에는 왜 입수하였는지에 대한 이유 정도를, 어느 정도 읽거나 다 읽은 경우에는 짤막한 코멘트를 남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 빌리거나 구입한 새 책들은...



<프로그래밍 마인드> (박진수 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개발 관련 조언들이 간결하고 쉽게 집약되어 있다. 확실히 몇가지 내용은 여러 다른 두꺼운 책들(예: 소프트웨어 개발의 지혜, 피플웨어)에 적혀있는 내용과 오버랩되는 듯 하다.

단, 고대 도서관에서 저자 이력 등이 담긴 부분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지를 모르겠다. 대략 찾아보니 <좋은 코딩, 나쁜 코딩>, <한눈에 보이는 C++ 프로그래밍> 등의 저자인듯. 의외로 저자 이력 등이 중요할 때가 많다.

더이상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더 읽을지는 모르지만...



<일본인 취급설명서> (로버트 쓰치가네 저, 양영철 옮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자극성 제목만큼이나 얻을 게 없는 책.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하여 눈이 아플 정도.



<남자 vs 남자>
(정혜신 지음)

아직 펼쳐보지 않았지만, 정치인, 기업인 등 유명인들을 서로 대조시켜 분석한 책. 예를 들어 김우중 대우 전 회장과 정치인 정동영씨를 비교한다거나... 약간 찌라시 성도 없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심리적 해석을 곁들이고 있다..고 한다. 저자명으로 검색해보니 뭔가 <~ vs ~> 시리즈로 책을 많이 쓴 것이 거슬리지만..



<3시간 수면법> (후지모도 겐고 지음, 최운권 옮김)

3시간을 자기 위해 빌렸다기보다는, 잠을 정시에 잘 자고 잘 일어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어떤 아이디어가 유용한지 궁금해서 빌린 책. 정작 빌린 당사자는 수면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줄이지 못해 패배감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문이...



<음향·효과·처리> (강성훈 저)

설명이 필요없는 강성훈 박사의 다작 서적 시리즈 중 하나. 대형 서점의 음향 기술 관련 코너에 가면, 저자가 저술한 책이 수십 종 꽂혀있는데, 대부분의 책은 내용이 심하게 오버랩 된다. 그만큼 한국에는 음향 관련 해외 학술 서적으로 제대로 번역하고 유통시킬만한 시장도 지성도 전무하다는 소리다. 한 두 권의 고퀄리티 전공 서적을 지어낼 지성이 없다니...



<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완전히 잘못 빌린 책이다. 나에게는 이런 책을 읽으며 모든 추리를 파헤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반면, 이 시리즈는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데다가, 한국의 대부분 지성들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읽고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을 꼭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과 지성을 공유하기 위해서,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미디어를 볼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까지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보지 않은 것은 나의 독선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 음향 (Audio in Media)> (스탠리 알텐 지음, 김윤철 옮김)

앞서 소개한 강성훈 박사의 책 외에, 최근에는 해외에서 쓰여진 전공 학술 음향 관련 서적이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되는 추세이다. 이는 국내에도 음향 관련 기술 수요가 어느 정도 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가요계를 보면 몇몇 작곡가들이 음악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기도...)

20년전에 쓰여진 이 책이 강성훈 박사에 쓰여진 책보다 훨씬 방대하고 깔끔하다. 몇가지 내용을 찾기 위해 빌린 책이지만, 반드시 구입해서 레퍼런스로서 갖고 있어야 할 책 중 하나.



<ウェブ進化論(웹 진화론)>
(우메다 모치오 지음)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던 책...인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 가능. 반면 한국 북오프에서 일본어판을 단 돈 2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본어 공부하는 셈 치고 그냥 일본어판으로 구매해서 보는 게 나을 듯. 게다가 실용서 계열이라 어려운 단어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장점이라, 신촌 북오프에 들른 김에 냉큼 구입해서 들고 나왔다.

2006년에 쓰여진 책이라, 지금과는 좀 거리가 먼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이니까, 책장에 (2천원짜리 중고로)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009/10/07 06:00 2009/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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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9/09/25 23:00
블로그의 글 분류를 뒤집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현재 가장 애매모호한 분류가 바로 'news', 'diary', 'hitorigoto', 'freetalk' 등이다. 굳이 각 메뉴별로 설명하자면, 'news'는 새 소식 위주, 'diary'는 말 그대로 일기, 'hitorigoto'는 혼잣말이나 독백, 'freetalk'는 자유 주제 잡담인데, 사실상 잡담은 일기화하여 이 곳 'diary'에 거의 다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타치바나 다카시도 어느 새인가부터는 픽션보다는 논픽션만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실재하는 실제의 일이 더 재미있는 법이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는 일은 웬만한 대인배가 아닌 이상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자나 과학자들은 모두 존경되어야 할 대상들이다.

........

다음달부터 영어와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간 너무 어학을 손놓고 있었더니, 어학에 대한 모든 감이 다 달아나 버렸다. 특히, 학교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뭔가 외형적으로 이루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박사과정이면 토익 950점 정도는 넘기고 JPT도 800점 정도는 가뿐히 넘길 정도의 수치화된 실력도 가지고 있고, native speaker 처럼 영어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세간 사람들이 '넌 그래도 어느 정도 한다'는 평가를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최고가 되고 싶다. 내 영어는 학과의 제3세계 일꾼들과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정말로 native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려며는 약간의 장벽이 있다. 또, 다가오는 학회 참석 및 연구 연수를 위해서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스케줄 표에 영어, 일본어 스터디를 대폭 늘리고, 음악에 관련된 활동들을 줄였다.

..........

마침 타이밍 좋게(?) 프로젝트 밴드 Plan B가 해체한다. 멤버들은 그래도 늘 즐겁게 욕지거리 해가며(?) 합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는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을 느끼고들 있던 모양이다. 특히나, 석박사들 및 학벌 좋은 친구들만 있다 보니,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 차이까지도 금새 느껴버리는 모양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무말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융합하는 편을 택했지만 (사실 아는게 없어서도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차이를 서로 극복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마음은 편하다. 일단, 적지마는 Velvet Revolver의 노래들 몇 개를 카피해볼 수 있었다는 점. 간단해 보이고 느려보이던 드럼이 왜 이렇게나 어려운 건지 알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밴드를 해오면서 가장 잘했던 멤버들과 맞춰볼 수 있던 영광이 있었다는 점. 그 외에도, 처음의 목표와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노래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

이번주 토요일에는 이 멤버들과의 해체 기념 파티(?)를 진행한다.
아무렴, 해체한다고 해서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즐겁게 열심히 놀아보자구.
물론, Plan B나 저를 아시는 분들은 같이 놀러와서 놀아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은 휴대폰으로... 장소는 아마도 신천역 근방.

..........

아마도 마음 속으로 결심한 일이지만, 이제는 당분간 음악을 쉬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작년 8월, GLONASS를 처음 시작하며 너무나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매주 추가되는 격렬한 양의 곡, 처음 접하는 어려운 리듬들, 소화해내기 힘든 스케줄. 나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연구 생활의 일부를 이곳에 바쳤고,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적어도 앞으로 내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 지 정도는 알았달까?

당장 그만두지는 않지만, 앞으로 늦어도 12월 하순에는 모든 밴드를 그만두는 쪽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1, 2월의 연수 뿐만 아니라, 3월부터도 이제 졸업과 미래를 위한 상당히 바쁜 스케줄들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도, 내가 그때도 밴드의 끈을 잡고 있다면, 바쁜데도 억지로 이름을 내걸고 곡도 카피해오지 않는 불성실한 드러머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래, 슬슬 우리 밴드의 드러머 자리는 다른 더 멋진 사람에게 내주는 것이 좋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밴드를 아예 다 그만두는 건 아니다.
간헐적인 프로젝트 밴드 1개 정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불러주면 달려가서 해줄 용의는 있지만, 이런 저질 드러머를 불러줄 밴드가 있을지는...
2009/09/25 23:00 2009/09/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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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9/09/22 02:30
미국에서 유학하다가 온 헌재군을 만났다.
아리따운 여자친구분과 함께 보니 그의 모습이 더욱 빛나보였다. 부럽다~

재학중인 혹은 졸업중인 학회원 모두가 모여있었는데 그가 가장 빛난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아는 한 그는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 녀석 같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섣부른 멀티태스킹은 재앙을 낳는다. 거기에 적절한 천재성까지 더해진 녀석이니...

오랜만에 녀석 덕분에 공린가에서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즐거웠다.

......

학회실에서 헌재군과 첫 조우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학회원들과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졌다. 아마도 요즘 저녁 일찍 자는 습관 탓에, 오후 6시만 되어도 피곤이 느껴져서 그랬나 보다.

덕분에 들고왔던 우산도 박살이 나버리고, 왼팔에도 시퍼렇게 멍이 들어버렸다. 처음에는 아프지 않았지만, 집에 오고 나니 그 자리가 무척 아파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어쩐지 모양도 약간 불룩 튀어나온 것 같아서 (절대 부어오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튀어나왔다) 내일 오전 미팅이 끝나고 고대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어볼까 한다.

.....

헌재군을 만나기 전에 잠시 교수님방에 들러 종합시험 원서 사인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학과사무실에 가서 종합시험 학과장 사인을 받으려 하는데, 나를 제외한 다른 연구실 멤버들에 사소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석사들은 학과에 개설된 기초공통을 듣지 않아도 3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면 졸업 가능하지만, 박사들은 학과 개설된 기초공통 과목 중 하나를 반드시 듣고 시험을 치뤄야만 했다. 그런데 멤버 중 하나가 기초공통을 하나도 듣지 않은 것 아닌가.

그 친구는 아직 종합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지만 (솔직히 졸업논문 내기 직전에 봐도 됨) 그래도 미리미리 끝내지 못할 수도 있어서 약간 조바심이 있는 것이 보였다. 나같은 경우에는 귀찮은 시험을 시간 날 때 미리미리 끝내고 나중에 좀 편하게 지내자는 심보로 신청하는 것인데... 아무튼, 그 친구랑 같이 박사과정에 들어간 만큼, 서로 도와서 잘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쩐지 나 자신이 이제는 연구실과는 많이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

그 전에는 고베로 가는 학회 문제로 신경 좀 썼다. 여행사 측에서 제시한 호텔 비용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비쌌기에, 일본에 주재중인 큰이모에게 부탁하여 일본 고베의 적절한 호텔을 알아보게 했다. 대략 라쿠텐(www.rakuten.co.jp)에서 검색하여 여행사가 제시한 곳(60만원)보다 훨씬 싼 곳(3만엔)을 알게 되어서 당장에 예약을 진행하였다. 근데, 보는 도중에 6박 7일이나 있으면 피곤할 뿐더러, 그래도 업무 출장인데 피곤하게 다니는 건 안좋은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7천엔 정도 더 얹어서 좀더 좋은 듯한 체인 호텔로 예약했다.

그리고, 우연히 ISMIR 사이트 언저리를 뒤적거리다가 CrestMuse 워크샵에 대한 공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10월 31일(토)에 교토에서 열린다는데...

가만... 원래 ISMIR 출장을 가면서 10월 25일(일)부터 10월 30일(금)까지는 학회에 집중하고, 10월 31일에는 자유관광을 하다가 저녁에 느긋하게 비행기 타고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지 않은가...

덕분에 일정을 완전히 뒤바꾸어, 10월 31일에도 오랜만에 교토역에 들러 워크샵을 보고 와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까지 해서 관광을 포기하고 워크샵에 꼭 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의 두가지.

첫째, 내년 1월부터 체재하게 될 AIST의 연구소 그룹장님 및 지난 ICME 때 우연히 만나 바로 옆에서 포스터 발표를 같이 한 호아시 박사가 출연하기 때문.

둘째, 매년 일본에서 진행되는 음악 정보 검색 관련 연구 성과가 보고되는 자리인데, 지금까지 논문에서만 보아온 여러 저자들의 연구 성과를 공짜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좋은점이라면 오랜만에 익숙한 교토역 근처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교토역이라면 예전에 비버군의 기숙사에서 1주일 정도 체제할 때 지겹게 돌아다니던 곳인데, 아직도 역에서 달콤한(..) 한국식 비빔밥을 팔고 있으려나.. 교토 상가 지역에서는 아직도 그 중고 CD샵이 있으려나. 달콤한 관광이 깨어져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척 기대된다.

......

바쁘면서도 사람이 만나고 싶은 하루하루다.

정작 보고싶은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보지도 못하면서, 평소에 소원했던 사람들만 보는 하루하루가 진행되고 있다.

잔인한 하루하루다.
2009/09/22 02:30 2009/09/22 02:30
  1. Reza
    2009/09/22 06:45
    으아.. 계단에서 넘어지셨다니...
    부디 크게 다치신 곳 없었으면 좋겠네요!

    10월 말쯤에 일본 나가시는건가요? 'ㅁ'
    • AKI
      2009/09/24 05:31
      움, 왼팔이 욱신거렸는데, 드럼치다 보니 좀 낫네요 ^^;
      정확히는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일본에 있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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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이야기

2009/09/22 02:00
그간 여러가지 서류를 접수하느라 도서관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도서관 등지에 흩어져있던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대여해왔다. 아이템들의 목록은 이하와 같다.

- 주영하 등, "일본 한류, 한국과 일본에서 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2007년 6월.
- 에드워드 E. 고든, "2010년의 기로 - 피플 패러독스," 섬돌, 2007년 2월.
- 제니퍼 메이슨, "질적 연구방법론," 나남신서, 1999년 10월.
- 이중원, 홍성욱, 김종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 실천문학사, 2004년 2월.

<일본 한류...>는 앞으로 일본에 출장 및 연수 가기 전 한국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잡고 싶어서, 좀 믿을만한 연구자들이 연구한 서적을 빌린 것.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이해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은 책이다. 특히, 저자 중 이토 아비토 교수의 한류 분석은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주변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인문학도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일본인으로부터 보는 한국인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피플 패러독스>는 앞으로 1년 남은 미래를 분석한 책..인데, 어쩐지 내년이 궁금해져서 빌린 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질적 연구방법론>은 인문학도들이 바라보는 '연구'라는 것의 시각이 궁금해서 빌린 책. 가장 기대하고 빌린 책인데, 어쩐지 우리 공학도들의 시각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흥미로우면서도 잘 진행이 안된다. 겉훑기 정도로만 읽고 넘어갈 것 같다.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는 이번에 고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대학원 세미나에서 강연하신 서울시립대 이중원 교수님 외 여러 인문학 분야 저자들이 바라본 과학. 특히 과학 철학의 입장에서 바라본 과학은 무척이나 통제가 필요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책 내용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인문학이 과학을 통제한다기보다는, 이공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과학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중원 교수님의 세미나에서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버스 타고 다니면서 열심히 읽어야지.
2009/09/22 02:00 2009/09/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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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프 신촌점

2009/09/19 15:30
새로 열린 북오프 신촌점엘 가서 이것저것 책이랑 CD를 사왔다. 예전처럼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관심 같은게 별로 없기 때문에, 구간으로도 만족하는 나는 그냥 재작년에 나온 실용서 문고본 2권이랑 앨범CD 1장, 싱글CD 1장을 저렴하게 사왔다. 자세한 건...

- 앨범CD: The Power Source (JUDY AND MARY) (3,300원)
- 맥시싱글CD: ふがいないや (YUKI) (2,000원)
- 成功者に学ぶ時間術 (성공한 사람에게 배우는 시간술) (2,000원)
- すごい「実行力」(멋진 '실행력') (2,000원)

대략 신촌 쪽에는 1주일에 한 번은 가게 되니까, 컨텐츠가 다 떨어질때쯤 (대개 1주일) 가서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면 될 것 같다. 서울역 쪽은 고대나 집(죽전)에서 가기도 참 애매한 장소인 데다가, 어느날부터인가 일본 서적을 거의 다 치워버리는 바람에 매력이 떨어졌지만, 신촌역 쪽은 일본 서적이 매우 풍부한 데다가, 합주실로부터 엄청나게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듯 하다.

근데, 군데군데 서울역점에서 보던 코믹스들이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북오프 재고 중에는 영원히 팔리지 않는 녀석들이 있나보다 예를 들어 몇 년 째 보아오고 있는 ぼくのマリー 시리즈라든가, Fortune Quest 시리즈라든가...

신선한 것은, 어떤 여자 분이 KOTOKO 싱글이랑 앨범을 잔뜩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보통 여자들은 잘 듣지 않는 노래 성향..일거 같은 KOTOKO의 CD를 그렇게나 잔뜩 들고 있다니.. 하긴, 가끔 보면 남자들 중에서도 금단의 소설들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니, 문화의 다양성이라 해두자.

음, 그리고 묘하게 자꾸만 독해 속도가 빨라져서(?) 책도 난도 있는 것을 고르게 된다. 라이트 노벨류는 처음부터 문장의 수준이 높지 않은 녀석들인 데다가, 심한 것들은 나오는 한자마다 요미가나가 달려있어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실용서적류는 의외로 쉬운 단어들로 도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구입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 권을 거의 다 읽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문학 쪽은 읽고 싶지만, 어쩐지 문학 쪽은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섭렵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너무 종류도 다양할 뿐더러, 각종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과 오버랩되는 경우가 많아서, 차라리 다이제스트 판인 영상 쪽을 선호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6개월여 동안 컨텐츠 향유의 공백이 있던 것은 사실. 본의 아니게 밴드를 너무 열심히 하게 되어, 일시적으로는 밴드 수가 5개까지 늘었던 적도 있고.. 밴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정리하는 방향으로 한다.
2009/09/19 15:30 2009/09/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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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9/08/29 05:00
뭔가 비주얼이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아닌지라, 블로그에는 점점 사진은 없이 글만 쌓여가네요. 이거 뭥미... ㅇ_ㅇ 음, 그렇지만 앞으로도 점점 글 위주의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자주 보는 사람들 위주로만 돌아가는 그런 블로그가 되겠죠... 그런거죠 ㅡㅜ 흑흑...

이번부터 근황은 번호를 붙이지 않기로 하다가 걍 번호를 붙이기로 결심했습니다(뭥미). 뭔가 번호를 붙이다 보니까, 번호 주제별로만 댓글을 다는 분들도 생기고(특히 Shirou님 (퍽퍽)), 글로 풀어쓰면서 읽기 쉽게 만드는게 더 좋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써놓고 보니 번호가 없어서 썰렁하길래 번호를 또 붙였습니다. ... 근데, 쓰고 나서 덧붙이는 거지만, 놀랄만큼 글을 길게 쓸 수 없게 되어버렸군요. 그간 너무 단문 위주의 글만 써버릇 해서 그런가... ㅇ_ㅇ;

1. 우선, 컴퓨터 관련해서 있던 가장 큰 이벤트는, 다름아닌 미국에 계신 이모부님께서 폭탄 투하한 ATI X4890 이야기입니다. 이 30만원짜리 비디오 카드 때문에, 70만원짜리 시스템을 새로 구입하고, 용산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듀얼 파워까지 구성해야 했던 삽질을 생각하면, 정말 괴롭군요. 하지만, 지금은 윈도우 비스타 64비트로 올바르게(?) 옮겨갔고, 실험 셋팅도 마치고 실험도 잘 진행하고 책 챕터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2. 음악 이야기, 8월 한 달 동안 죽전 근처 드럼연습실 끊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작년 이맘때 전자드럼 사놓고 소음 때문에 많이 치지도 못했는데, 걍 월 12만원 끊고 언제나 자유롭게 드럼실에 가서 칠 수 있게 되니까, 드럼실에서 훨씬 자주 연습하게 되네요. 대충 주당 15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연습하고 있는듯? 아마 쓰지 않는 전자드럼은 팔아버리고 펄 데몬 트윈페달(75만제니)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근데 프레임이 조금 휘었는데, 전자드럼 사가는 사람이 있을라나...

2-1. 아, 드럼 연습은 항상 스케줄에서 옵션이니까, 그 시간에 저에게 연락하시면 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드럼 장비를 잔뜩 들고 다타난 채로 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 블로그를 보는 여자분이 거의 없으니까, 데이트 신청 같은건 들어올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ㅂ'; 고로 남자분 데이트도 환영이지만, 세월이 하수상하여 남자분이랑은 별로 데이트가 하고 싶지 않습니다. 'ㅂ';;

3. 또다른 음악 이야기. 8월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 밴드 관련 모임이 5개로 늘어버렸습니다. ㅇ_ㅇ; GLONASS, Plan B, MIH, 팔랑팔랑초코케익, DMC project, 이렇게 총 다섯개 ㅠ_ㅠ; 밴드가 늘어버리니까 자연스레 주말에 전혀 시간이 안나기 시작하네요. 주말에 시간이 없으니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고로, 당연하지만, 저중에 밴드 3개 정도는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줄일 순 없고, 일단 서서히 줄여가서 최종적으로는 1~2개만 남기는 방향으로...

4. 또또다른 음악 이야기인데, 9월 13일(일) 홍대 긱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저는 MIH와 Plan B 밴드 두 곳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MIH에서는 드러머, Plan B에서는 드러머 겸 키보디스트로... 그치만 솔직히 키보디스트는 때려치고 싶단 말야 ㅠㅠ; (지쳤음)

5. 그 외에 가족 대소사 소식. 이번주 중에는 여동생님이 귀국하실 예정입니다. 대략 다음달 중순쯤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여동생의 앞날과 장래(?)를 위해서 저를 포함, 가족들도 9월 중순까지 무~지 바쁠 것 같습니다. ㅠ_ㅠ;

6. 그나저나 전 여자친구 언제 생길까요? ... 성격도 이상하고 취미도 괴팍하고 몸 관리도 제대로 안하니까, 난 아마 서른이 되기 전엔 여자친구가 절대 안생길거야. ㅇ_ㅇ;

7. 스킨 바꿨습니다. 역시 디폴트 스킨이 제일 간결하고 좋네요. 'ㅂ'
2009/08/29 05:00 2009/08/29 05:00
  1. Shirou君
    2009/09/02 01:05
    1. 4890X...무서운 녀석을 영입하셨군요.
    셋팅하기 어려운 구석도 있긴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높은게
    컴퓨터라는 녀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새로운 시스템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2, 2-1, 3, 4. 요즘 AKI님의 키워드는 음악.이로군요.^^

    6. 열심히 음악을 하고 계시니 조만간 생기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단 그쪽 일을 하게 되면 많이 접하게 되니까...
    미리 단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ㅎ

    7. 모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것일까요?^^
    • AKI
      2009/09/03 23:47
      캬캬, 역시 시로우님은 못말립니다 ㅎ
      음, 음악만 하다가 본업은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도 싶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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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지출

2009/06/23 06:00
요즘 뭔가 카드를 긁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득에 비해서 사용하는 금액의 비중이 좀 커지고 있는 듯한 느낌.

예전에는 조촐하게 사먹고 놀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시간 투자 대비 지출 비용이 크다는 느낌입니다.

매달 나가는 합주비도 3개 밴드나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부담스런 상황이고,
가끔 나가는 합주실 유지비도...
그 외에 자잘한 취미용 소비 비용이라든가...

드럼용 스틱도 자꾸만 부러지는 상황이네요.
스틱 한 벌에 만원 넘어가는데, 1주에 2~3개씩 부러지면 어쩌라는 거니...

아마 미국 다녀와서는 꾹 잠적하고 혼자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_@;
예전처럼 도시락도 좀 싸들고 다니고, 바깥에서 밥도 좀 그만 사먹고 그래야지.
2009/06/23 06:00 2009/06/23 06:00
  1. Shirou君
    2009/06/25 23:26
    뭐랄까...신용카드는 지출일까지 유예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지를수 있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뭔가 산것같진 않은데도 이번 달 카드값이 30만원을 육박하네요;ㅅ;
    다음달부터는 좀 더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하게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AKI
      2009/06/26 18:27
      음, 저도 예전에 가계부를 쓸 때에는 신용카드 지출이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계획성 없는 소비를 하다 보니 좀 심해진 상황입니다. 출장 다녀오고부터는 좀 정신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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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

2009/06/20 01:30
모 원서를 접수하러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건너편의 모 재단에 방문.
타레함을 무릅쓰고 접수에 성공했습니다.

재단에 방문하기 전까지 정말 우여곡절 해프닝 뿐이었습니다.
미비인 서류 때문에 교수님의 사생활까지 모두 뒤집어 버리고,
학교 산학협력단의 긴급 공문까지 요청하는 사태 발생.
결국 마지막에는 오후 5시까지 도착하기 위한 140~160km/h 스퍼트,
그리고 오후 4시 58분의 화려한 접수.

애쓴 만큼 잘 됐으면 좋겠네요.
잘 되면 2010년 1, 2월은 일본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건데..


... 요즘 몸도 마음도 의욕 저하라 큰일입니다.
2009/06/20 01:30 2009/06/20 01:30
  1. kors21
    2009/06/20 02:30
    대전 내려갔었구나~ 난 마지막 시험을 봤어 ㅎㅎ (공업수학, 망쳤지만)
    잘 되기를 바랄게!!!

    잘 될거야!!!

    화이팅!
    • AKI
      2009/06/20 20:59
      학부 마지막 시험이야? 멋진데~
      엑스포 아파트 볼때마다 네 생각 난다.
  2. Shirou君
    2009/06/20 08:57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군요.
    특히 막판 2분전 스퍼트;ㅅ;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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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의 기분.

2009/03/29 18:32


내일 공연 관련 짤막한 감상이 게시되겠지만,
어쨌든 공연이 끝나고 주말 하루를 여유로 맞이하는 기분은 정말 즐겁습니다.

자정까지 밴드 멤버 및 친구 지인분들과 라멘집에 가서 라멘을 먹고,
새벽 내내 밴드 멤버들을 데려다 주고, 새벽 2시경에 마지막으로 은새를 바래다 주고,
그리고 3시경에 집에 도착하여 아직 깨어있는 분과 대화를 한 후,
새벽 5시까지 오랜만에 정겨운 클라나드를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전날 너무 많은 일을 했기에, 그다음날 일요일 오후 4시까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해가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할 때 일어났을 때는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일어나자마자 곧 멸망해버릴 부족전쟁 세계를 클릭하고 나서,
블루마운틴 커피를 내려다가 마십니다.
그리고 어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어제 정말 마음에 들었던 파이스테 심벌에 대한 생각,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내일부터는 다시 즐겁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공연이라는 것의 여운은 정말 강렬하네요.
그리고 그 여운 뒤에 찾아오는 휴식 또한...
2009/03/29 18:32 2009/03/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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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9/02/26 06:00
오랜만에 올라오는 근황.
몇가지 영상물의 네타 같은 것이 있으니, 미드나 애니 같은거 네타 안당하시려면 걍 스킵하는 것도..


#1. 제5회 애니메이션 사운드 페스티벌 공연은 잘 끝마쳤습니다.

의외로 관객 무대 매너들이 다들 좋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역시 중고생들이란..
한국의 억압받는 교육 현실 모습이 무대에서도 나타나서 솔직히 슬펐습니다.
스탭들은 열광적으로 뛰면서 난리치는데, 미동도 않고 공연을 보는 그들의 모습은;

http://cafe.naver.com/anisound
http://cafe.naver.com/glonass

공연 영상들을 볼 수 있는 주소입니다.
틀리는 박자도 많고 공부해야 할 부분도 여전히 많네요.
4월달에는 꼭 밴드 합주실에 드럼을 들여놓고 말테다!


#2. 전문연구요원 준비는 착실히 잘 하고 있습니다.
금주 토요일이 시험입니다.

일생에서 살아보며 영어 문제집 전부 풀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다 풀린 행운의 영어 문제집은 2001년도에 산 Hackers TOEFL Grammer 문제집.
지금까지 영어란 그냥 책 보고 미드 보면서 대충 배우면 되는거야~ 란 생각을 가지고 썼는데,
문법 책을 한 번 정독하고 연습문제 푸니까, 내가 쓰던 영어가 얼마나 틀린 건지 알 수 있겠더군요.
여튼 비운의 그 영어 문제집은 구입한 지 8년만에 다 풀리게 되었음. =.=;
(앞으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10년전에 산 일어 문제집을 푼다거나..)

반면, 국사는 도저히 못하겠네요 =.= 대체 이런걸 어떻게 외우는 건지..
확실히 전 암기를 비롯해 시간 투자하며 외우는 건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냥 수학이나 과학처럼 닥치고 덤벼들어 문제 해결하는 건 좋아해도...

현재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커트라인은 당연히 넘기는 상황이지만,
당일 시험 때 되면 또 모르죠..
그래도 커트라인만 간신히 넘겨 합격하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참고로 작년에 한번도 공부 안했다는걸 교수님이 알면 나 죽음)


#3. 시험 끝나고 연구실 돌아가면 온갖 파란이 가득할 것 같네요.

당분간은 합동 연구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임.
순수한 연구 말고 별 잡스런 일들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현실이 싫달까,
게다가 애초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 해야 하는 삶인지라..
(2명 이상이 한 일에 달라붙으면 한 사람은 꼭 쓰잘데기 없는 일이나 하게 되고)

애초에 누군가와 같이 일하는 것보다 혼자 일하는 데서 퍼포먼스가 좋은걸 보니,
나라는 사람은 공학보다는 이학에 적성이 더 맞는 사람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는 자신을 숨기고 매우 단순해보이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지도..
요 근래 9년 전의 선택이 후회될 때가 간혹 있네요.

게다가 좀더 내공을 길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 열심히 뭔가 해보던 5년전에는 확실히 나 자신에 빛이 났었는데,
확실히 누군가의 위에 서야 하게 되고부터는 빛이 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다시 혼자 뭔가 하려고 하니 골아프네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진로를 좀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이번&지난 분기 신작 애니메이션들은 꼬박꼬박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꼬박 보고 있는 것은,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흑신, 마리아 홀릭, 화.앨., 미나미케, 우주를 달리는 소녀 등.
각각 간단한 코멘트를 적으면,

클라나드 - 막판을 향해 달리고 있죠. 매 화마다 눈물 크리가 터집니다.
흑신 - 박달영 등 국내 작가들 원작의 만화로 만들었다고 다들 관심있나 본데, 전 별로..
마리아 홀릭 - 이 분기 중에 가장 코믹한 애니 같군요. 소재는 몇 년 지나면 진부할 것 같음.
화이트 앨범 - 개인적으로는 제일 맘에 드는데 대부분 분들은 싫어하네요. (역시 난 서정파?)
우주를 달리는 소녀 - 볼 게 없어서 & 코드기어스 성우가 많이 나와서 억지로 보고 있음.
미나미케 오카에리 - 처음엔 색동기모노 작화로 허걱 했는데, 나름 익숙해져서 재밌습니다.


#5. 요즘 불붙은 미드도 절찬리에 보고 있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것들 중 꼬박 보는 것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빅뱅 이론, 하우스 등.
나머지는 손대면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것 같네요;
역시 간단한 코멘트 적으면,

배틀스타 갤럭티카 - 엘런이 다시 살아나면서 사일런 5명이 다 모일줄 알았더니 1명은 혼수상태라서 약간 실망; 1, 2기 때에는 지구의 신화 가지고 신나게 우려먹더니, 지구 찾아서 벙찐 다음부터는 유일한 희망, 사일런-인간 간의 아기 이야기로 계속된 떡밥이 던져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가이우스는 다시 뇌내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부통령은 쿠데타 일으키다가 죽었고.. 슬슬 얘기도 막판으로 갈 것 같아 보이면서도 질질 끕니다; 그래도 재밌음.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 이건 아직 다 안봐서.. 현재 시즌2 5화 언저리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감상은 나름대로 재밌다? 라는 느낌? 근데 미래 스카이넷의 주역이 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단순히 4채널 SATA 레이드에 분산 저장되어 물려있다는 것이 우습습니다. 2009년도 기준으로 용량이 큰 단일 하드디스크는 1TB 언저리일텐데, 그럼 기껏해야 4TB로 인공지능을 구측한다는 것? =.=; 그리고 체스 문제 따위를 풀려고 그렇게 일반론적인 인공지능 엔진을 사용할 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느려터진 PCI 인터페이스에 터미네이터 칩을 꽂아서 작동시키는 것도 좀 이상하고;

빅뱅 이론 - 그냥 시트콤이니까 별다른 전개는 없어보이는데, 솔직히 첫화에 페니랑 레너드랑 잘 될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깨져서 좀 난감. =.=;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 캐릭터는 쉘든입니다. 가치관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고.. 부끄럽지만 행동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ㅡㅜ

하우스 - 이쪽은 하우스랑 원장이랑 계속 티격태격입니다. 써틴이랑 포어맨이랑 잘될랑 하다가 하우스가 훼방놔서 안되는 것 같다가도 또 잘되고.. 역시 떡밥이 가득한 듯. 그나저나, 어째 예전보다 병명은 점점 그로테스크해지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_@; 예전엔 약간 퀴즈 게임 맞춘다는 느낌으로 봐왔는데, 점점 답이 희안해져서.. (하우스가 병을 잘 맞춘다는 것은 이제 부수적인 설정으로 흘러가는 건가, 그렇다면 시즌 5 가기 전에 하우스는 끝날지도?!)

그 외에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 3에서 멈췄습니다. 솔직히 질렸어요. 신나는 메디컬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와 촌극 투성이라니.. 빅뱅이론도 약간 그런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울 때도.. 미국 사람들에겐 역시 그런게 대세인가 봅니다. ㅡㅜ 이외에 다른 것들도 보고싶은데 영 땡기질 않네요. 온 국민이 열광했다는 프리즌 브레이크라도 보기 시작해야 할까요.


#6. 부족전쟁은 현재 광범위한 랭커의 길을 달리는 중;

개마무사단, 단군_웅, 무스펠하임을 각 부족장, 간부들과 통합한 후 정신없었습니다 @_@
부족장 하는 건 별다른 관심이 없고, 외교부는 워낙 말하는 일이 많아서 질리던 판에,
작전이나 세우는 기무부가 눈에 들어와서 덥썩 집었습니다.
현재 총사령관직 수행중입니다.

뭐, 작전상 여기에 공개할만한 일은 많지 않지만,
대륙 내 적부족 암덩이 세력들이 많아서, 이걸 걷어내는 일이 쉽지 않겠네요.
전부 걷어내려면 2~3개월은 소요될듯?

재미있는 건, 이 모든 것들이 돌아가는 플랜을 계산해보면,
정말 부족전쟁이 떼돈 버는 게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조작도 웹 기반이라 단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몰릴 수도 있고...

어쨌든 정말 성공한 게임이네요.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자꾸 차단 거는게 좀 짜증나긴 하지만;
2009/02/26 06:00 2009/02/26 06:00
  1. JNine
    2009/02/26 15:34
    괜찮은 미드 추천: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멘탈리스트-싸이킥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심리분석가의 수사이야기.
    프린지-로스트의 제작자 J.J. Abrams의 프린지 사이언스에 관련된 이야기.
    • AKI
      2009/02/27 03:07
      올만이세요! 요즘 연구는 잘 되어가시나요?

      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네요! 솔직히 사랑 이야기에는 이제 질렸습니다; 형께서 추천하는 것이니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언제나 형께서 말씀하시는 건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왔으니까요★

      참, 음악 바톤 아직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2. Shirou君
    2009/03/01 01:34
    #2 오늘이 시험이셨겠군요...좋은 결과 있으시길!
    #6 부족전쟁...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것 같아서 자제중입니다.^^
    근데 게등위 테클은...이해할 수가 없더군요;ㅅ;
    • AKI
      2009/03/08 04:38
      시험 응원 감사합니다.

      부족전쟁, 처음에는 10분만 투자하면 되죠... 나중에는 하루에 24시간 투자해도 모자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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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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