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노란 물을 흠뻑 머금은 나뭇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며 그야말로 ‘만추(晩秋)’를 실감하게 하는 11월.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YEHS회원들의 4번째 세미나가 지난 10일(토)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열렸다.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총 4명의 발표자가 자신이 선정한 주제를 발표한 후, 질의응답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김동호군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학문이 발전하는 요즘, ‘기술’의 학문을 배우는 공학도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동호 군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미래 사회에 대한 개인이나 기업의 전략은 ‘ASF’로 요약할 수 있다. 절대적 가치를 창출(Absoulute value)하며, 지속가능 해야 하며(Sustatinability), 현재의 상황과 부합하는 방향(Fit with trend)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호 군은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 대학생인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교류의 필요성을 꼽았다.
두 번째 발표는 성균관대학교 최형식군의 차세대 전력망 사업 - 스마트 그리드 - 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어 문명의 꽃을 피우게 했던 프로메테우스가 있었다면,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에디슨으로 대표되는 전기문명은 백여 년 사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하지만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방식에서는 손실되었던 잉여 전기 필요한 곳으로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한다. 특히나 이번 발표 주제가 ‘LG 글로벌 챌린저’에서 입상을 한 아이디어라는 설명에서는 회원들의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세 번째 발표자는 LG-필립스에 근무하는 김세훈군 이었다. 6-시그마라는 품질경영전략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발표에서는 기업이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전략을 세우고 분석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자칫하면 대학생으로 구성된 회원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기업 내 프로세스를 이성 친구를 사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 비유하여 흥미롭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한병준 군의 음악정보 검색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경쾌한 허밍으로 장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병준군의 발표는 기술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과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음악 정보가 분석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밴드의 연주음처럼 베이스와 드럼 등의 여러 가지 악기 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특정 악기 소리를 추출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신기함에 감탄한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러한 지능형 음악정보 검색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플레이어가 사용자의 기분에 맞는 음악을 재생해주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신입회원들의 높은 참여율 속에서 열린 3시간여의 세미나에서 분주히 메모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네 명의 발표자들 모두, 자신의 전공 분야에 관한 내용을 다른 회원들에게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또한, 단순히 청중이 아닌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덧붙인 선배로서의 조언에서 따스한 감동이 느껴진 세미나였다.
자신의 분야에만 국한한 전문지식을 배우는 공과대학 학생들이 외곬으로 빠지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YEHS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세미나는 다른 전공분야에 대한 트렌드를 듣고, 전공 관련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통해 ‘화이부동’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행사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YEHS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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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겠죠? ^o^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저(01학번)나 세훈형(99학번)은 모임 내에서 연령대가 꽤 높은 편인데
전부 '군'이라는 호칭을 붙이니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