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또는 퍼커션(타악기)을 치기 위해 사용하는 신체의 부위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께서 소속되어 계신 모 밴드 모임의 향우회 분 중 김대환 드러머의 관련 자료를 소장하신 분이 있어, 그 분의 자료가 소장된 조그마한 개인 전시장에 간 적이 있다. 그러니까, 한국의 전설의 드러머, 정확히는 타악기 연주자이기도 한 김대환씨는 한 손에 일반적인 드럼 스틱, 북 채 등 서너가지의 도구를 놓고 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은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엄청나게 연습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할 수밖에.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을 이용하여 드러밍을 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으로 하이햇을 두드리고, 왼손으로 스네어 드럼을 두드리며, 오른발로 베이스 드럼을 쿵쿵 치고, 왼발로 하이햇 오픈 클로즈 컨트롤을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손과 왼손을 교차하여 스네어 드럼, 탐, 하이햇 등을 두드려 속도감과 그루브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런 드러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일까? 바로 인디펜던스(independence) 문제이다.

인디펜던스란, 그 영어 뜻의 해석(독립)으로부터도 알 수 있듯, 왼손과 오른손, 왼발과 오른발의 상호 독립이다. 옛 성경 구절에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고 했듯, 드럼을 치는 데에서 사지의 독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지의 독립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어렸을 적 다들 한 번은 해보았을 '오른손으로 을 그리면서 왼손으로 삼각형을 그려 보기'를 해보면 알 수 있다. 그나마 드럼의 인디펜던스 연습이 쉬운 점은, 사지의 맨 끝이면서 컨트롤이 힘든 손가락을 움직이는게 아닌, 사지 각각의 전체를 움직인다는 점이지만, 실제로 드러밍을 해보면 그것도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나를 비롯한) 아마추어들은 제 비트 제 시간에 드럼 스틱이나 발 움직임이 작동하고 있으면 다인줄 안다. 그렇지만 그렇게 작동시키고 있는 아마추어들은 어려운 리듬이 나올수록 점점 몸이 위축된다. 몸이 위축되면 타격감의 조절이나 소리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정말 애처로운 일이다.

이런 애처로운 일을 더욱 가증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무대의 문제이다. 어째서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무대에 있는 드럼은 여러가지 커스터마이즈가 되어있다. 베이스 드럼은 구멍을 뻥 뚫어서 마이크를 박아놨고, 하이햇, 스네어, 탐탐 등에는 모두 마이크가 달려있다. 그래서 합주실이나 드럼실에서 치던 것의 절반 이하의 세기로 베이스 드럼 페달을 밟으면 무대 전체에 쿵- 하고 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러니 걍 박자만 맞춰도 되는 드럼이 가능할 수밖에..

물론 해외의 M/V를 보더라도 이런 셋팅을 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지만, 무대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드럼에 별다른 셋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드러머가 무대 전체에 울려퍼질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게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이크가 달려있는 경우 그 강렬한 드러밍 때문에 소리가 찢어질(saturated) 정도이다. 물론 드러머가 실제로 어느 정도 힘을 들이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소리가 크게 나오는 것은 드러머의 숙련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증거기도 하다.

과거 하드록이 인기있던 시절에는 이런 드러밍이 정상이었던 듯 하다. 하드록 하면 박력이고, 박력은 드러머의 섬세한 힘으로부터 나오는 법이니까. 힘이 들어가는 드러밍은 의외로 BPM 160 이상의 빠른 컨트롤이 어렵고, 현대 락 음악의 경우에는 BPM 170, 180, 심지어는 200 가까이도 되는 속도에서 펑크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소리는 작아지는 대신 컨트롤이 섬세해지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여하튼, 결론을 맺자면, 사지 독립을 위해서는 목표로 하는 리듬을 평소와 똑같은 강도로, 가급적이면 최대의 강도로 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도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객관적으로 최저부터 최고까지 순위를 매길 수 있다*1. 음식도 최고의 맛을 먹어본 사람만이 객관적으로 음식의 맛에 따라 음식을 나열할 수 있다. 드럼도 최고의 세기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만이 최저부터 단계별로 소리의 세기를 쪼개어 조절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가질 가능성을 갖게 된다.

그 외에도 리듬의 변형, 머리 식히기, 전공 서적 공부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도 아직은 초보인 관계로 패스-

*1. 확실히 수능, 학교 성적 등은 엉터리 채점 방식이다. 깊은 진리에 도달한 사람만이 그런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차별 발언이려나? 이것에 관한 깊은 이야기는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2009/11/25 23:30 2009/11/25 23:30
  1. 은규
    2009/11/26 09:57
    드럼은 박자대로 치는게 아닌게 확실해, 여느 악기나 마찮가지잖아.
    컴퓨터로 똑같이 만들어도 사람이 치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잖아.
    느낌이라면 세계관이 있는거겠고, 그때부터는 아마추어가 아니겠지?

    수능의 채점 방식을 논하기 전에, 수능이 원하는 인재들만 수능을 보는게 맞지 않을까?
    본질은 전국민이 한줄로 서서 한가지 시험만 보는 것이겠지.
    • AKI
      2009/11/27 00:06
      ㅇㅇ 퍼커션, 특히 서양 드럼 소리가 들어간 노래를 잘 들어보면 하이햇의 연속된 움직임, 스네어의 음고 셋팅, 타격 각도, 주법, 몸동작, 표정 등이 느껴져. 아마추어지만 몇몇 드러머들이랑 같이 긴 시간을 지내보고 들어보면, 정말 그들의 몸 움직임이 느껴진단다.

      생각해보니 수능이나 학교 시험은 전국민이 일렬로 서서 보는 시험은 아니군. 수능은 중학 학력이 없으면 다가가기 힘든 시험이고, 학교 시험도 학교에 안다니면 볼 수 없으니.. 그럼 토익으로 할까?
    • 은규
      2009/11/27 09:47
      ㅋㅋ 토익이나 수능이나 매한가지 시험이잖아.

      수능으로 드럼 잘치는지 알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넌센스겠어. 수능 하나로 모든 능력치가 객관적으로 판단될수는 없는건 당연한거라는거지.

      하지만, 전국민이 한줄로 서서 딱, 한가지 능력치만을 절대 기준으로 놓고 경쟁한다면, 수능이 답이지. 역시, 넌센스지만 현실이기도 하네.

      엉터리 채점방식이라는건 어쩌면, 수능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데서 생긴 부대적인 불만일지도 몰라. 수능을 보고 안보고를 선택하는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게 문제일지도 모르지. 드러머로 밴드에 진심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자꾸 피아노 오디션만 보자고 하고, 그러면 어쩌겠어?
  2. Shirou君
    2009/12/03 23:52
    사지 인디펜던스...

    예전에 오락실에서 퍼커션 프릭스(당시 2nd)할때,
    진짜 무릎이 후들거리고 팔이 아플때까지 쳐봤는데 죽어도 전 그게 안되더군요;ㅅ;
    왜 하이햇 칠때 자동으로(!) 킥이 나가는건지...(조건반사인가;ㅅ;)
    단순히 오락이었지만 그땐 그게 왜 그렇게 안되서 슬펐는지...
    지금도 가끔 오락실에 가면 흘끗 보고 그때의 씁쓸함에 발길을 돌린답니다.ㅜ.ㅜ
    • AKI
      2009/12/05 23:37
      흠, 간단한 해법을 제시해드린다면, 진짜 낮은 BPM에서 연습하시면서 점점 올리시는 걸 추천드린달까요. 아니면 전공자용 인디펜던스 악보 같은걸 구입하셔서 순서대로 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인디펜던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힘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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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시어터(Dream Theater)의 유명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Mike S. Portnoy)는 한쪽 손의 스틱을 반대로 잡고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스틱의 머리(tip) 부분을 손으로 잡고, 몸뚱이 부분으로 심벌이나 북들을 가격한다는 것. 보통 몸뚱이 부분과 머리 부분은 물리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드럼을 가격하는 순간 소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인터뷰에서 포트노이가 어떻게 그렇게 잡고 치면서도 일정한 소리를 내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고 한다. 대답은 대략 다음과 같다.

"한쪽은 힘을 빼고 치면 되어요."

...정말 단순한 대답이기도 하지만, 드러머에게는 정말 어려운 대답이기도 하다. 사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음악을 들어보면 손의 좌우의 밸런스가 흐트러진 경우가 많다. 16비트의 연타를 듣다 보면, 정숙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다이나믹함이 느껴지는 그런 소리도 많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귀는 이러한 소리를 완벽하게 지각할 수 없어 판단에까지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박자는 정확한데 정숙하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 박자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만큼 밸런스는 중요하다.

밸런스는 드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에서도 중요하다. 선천성 유전 장애인 색각 장애. 그 중에서도 생활하는 데에 커다란 문제가 없다는 '색약'은 전국민의 20~30%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인간 또한 색각 세포라는 것이 있어서 색을 감지할수 있는데, 색각 세포의 종류에 따라 색을 서로 다르게 감지한다. 마치 LCD 모니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빨강(R), 녹색(G), 파랑(B)의 세가지 색만을 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색각 세포 중에도 적색만을 감지하는 세포, 녹색만을 감지하는 세포가 존재하는데,적녹 색약은 이러한 적색 세포 혹은 녹색 세포의 분포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다음의 두가지 케이스가 일반적인데, 1) 일반인보다 어느 한 쪽의 세포가 적은 경우, 2) 일반인보다 어느 한 쪽의 세포가 많은 경우, 이다. 재밌는 것은, 사람들은 대부분 1번에 대해 상상하곤 하는데(장애란 뭔가 '부족'함으로서 생긴다는 사람들의 편견이기도 하다), 2번처럼, 오히려 세포가 많아서 한쪽 세포의 지각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드럼에서의 양손의 밸런스도 마찬가지다. 양손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이유는 다음의 세가지 뿐이 없다. 1) 한쪽 손의 힘이 지나치게 들어간 경우, 2) 한쪽 손의 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3) 원래부터 양손 컨트롤을 못하는 사람이다. 3번인 사람은 장애인이거나 박자치가 아닌 이상 거의 없을 것으로 사료되고, 대부분은 1번이나 2번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1번, 혹은 2번의 어느 쪽의 문제에 속하는 지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는, 드러머는 반드시 밴드 구성 멤버들에게 '나의 소리가 어떤가'에 대해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 때, 드러머 자신을 제외한 다른 세션들(기타, 베이스, 보컬, 키보드 등)은 당연하게도 드러머가 만드는 소리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내려줄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하와 같은 대답들은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가끔(혹은 자주) 박자가 밀려."
"너무 소리가 크다."
"너무 소리가 작다."
"소리가 깨끗하지 않다."
...

이 중에서도 양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서 귀담아들을 부분은 "너무 소리가 크다"가 아닌가 싶다. 즉, 너무 소리가 크다는 것은 드러밍을 위해 지나치게 힘을 많이 주입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고, 힘을 지나치게 쓰기 때문에 양손의 퍼포먼스 또한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힘을 지나치게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박자를 틀리지 않기 위해 전신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분들은 다음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소위 '눈감고도 드럼을 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정말로 온몸의 힘을 쭉~ 빼고 쳐도 전혀 안틀리게 된 적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될 정도로 양 손의 힘을 빼면 컨트롤이 눈에 들어온다.

또 한편으로는, 힘을 그다지 들이지 않는데도 양손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립법이라든가, 타격법이라든가, 타격 자세라든가 하는 것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가를 신경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의외로, 처음에 드럼 칠 때부터의 자세가 잘못 잡혀있기 때문에, 영원히 양손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세션(혹은 같은 드러머 친구)으로 하여금 자신이 스네어나 하이햇을 LRLR로 가격하는 모습을 모니터링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 정도는 다른 세션도 판단해줄 수 있으리라 본다)



드러밍에서 양손 밸런스를 교정하기 위한 결론.

= 힘을 최대한 빼고 컨트롤에만 집중해 보자.
= 양손의 그립, 타격, 타격 자세 등을 모니터링 하자.
2009/09/25 06:00 2009/09/25 06:00
  1. 신타카
    2009/09/27 19:08
    한마디 대꾸하자면, 큰 소리 내던 사람은 작은 소리 낼줄 알지만, 작은소리 내는사람은 큰소리 내기 힘들어서 그래. 그러니까 다들 큰 어택에 신경을 쓰는거고.

    ..내가 할말이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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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정리를 하면서 UKGK 시절에 뽑아두었던 악보들이 있길래,
악보들을 이면지함에 넣으면서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기타프로 악보 400종 압축한 파일.. 같은걸 받아서,
거기서 한 번 연주해 볼만한 곡들을 연주햇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후에는 악보를 직접 구입하거나 해서도 했었지만...

게다가 가장 큰 문제가,
원곡을 거의 안듣고 악보만 보면서 쳤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주법을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꽤 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원곡을 보면서 원곡의 느낌을 살리려는 연습을 했어야 했어요.
원래 창조는 모방과 고전으로부터 탄생하는 법이니까...!

여튼 리스트도 적으면서 몇가지 의견도 정리해보고자 함.


God knows... - 平野 綾

왠지 젤 첫번째로 했던 곡으로 기억하는데..
이거 하면서 스트로크 연습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탐탐으로 가는 스트로크 연습이랑 하이햇 연습.

근데 전반적으로 곡이 악센트 스트로크가 많은 편이라,
지금도 게속 연습이 필요한 곡입니다.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Green Day

당시 보컬이었던 현정이한테 이런저런 느낌으로 쳐달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드럼 치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 몰랐던 곡.

지금 악보를 보니까 플램도 있고 고스트 노트도 있고..
정말 빼먹었던 부분이 많았던 노래네요~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음.


Sk8er Boy - Avril Lavigne

초 우주 단순한 곡... 이지만, 이때는 intro 부분을 거의 이해 못했습니다. @_@;
그치만 기본적인 리듬을 연습하는 데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곡이지요.
요즘은 대학가 밴드에서 초반 입문곡으로 많이들 쓰는 곡이려나?


Do You Want To - Franz Ferdinand

얼마 전 Plan B 만들어지기 전에도 한 번 해봤던 건데,
느린 속도에 단순한 리듬이라 굉장히 도움 되었던 곡.
그리고 개인적으로 UKGK 시절에 젤 재밌게 했던 곡 같습니다.
노래가 재밌어요.

그치만 후반부의 리듬이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네요.
지금도 치라고 하면 자꾸 박자가 엇나가서.. (125 BPM 밖에 안되는데도...!)


하늘을 달리다 - 이적

이적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서, 이적 노래를 몇 개 했던 걸루 기억합니다.
지금 악보를 보면 악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에 캐좌절하지만;
아무튼, 칠 수 없는 것을 단순한 리듬으로 바꿔서 친다, 라는걸
이 곡의 악보를 보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네요.


maria - 김아중

당시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 영화가 유행이었죠.
그 유행에 힘입어 해봤던 노래인데, 합주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꼭 했던 곡입니다.
역시 단순한 리듬의 반복이라, 지금도 한 번 쳐보고 싶네요~


Rainbow - ROUND TABLE feat. Nino

오덕곡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그 중 '무난해보이는 것으로' 추가한 것.
이 때는 베이스가 만중이었습니다.
그치만, 드럼의 박자가 베이스의 심기를 거슬려서 그는 이 곡을 한 후 그만뒀단 소문이..

처음부터 다 잘하는 건 아 아니잖아..!

그리고 그때랑 지금의 문제인데,
BPM 87인 곡을 110이나 120 정도의 느낌으로 쳤던 것 같기도 합니다 -_-;


Lost my music - 平野 綾

본격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인기에 힘입어서 추가했던 곡.
그치만 노래가 무려 BPM 200 정도 되는 곡인데다가,
악보에는 BPM 200으로 클로즈드 하이햇 연타를 하도록 되어있어서,
몇 번 합주하다가 말았던 것 같습니다.

하긴, 전반적으로 일본어 곡은 점차로 안하게 되었고...
이 곡도 살짝 묻혀갔던 것 같네요.


How to Save a Life - The Fray

지금 다시 악보를 보면 '이렇게 단순한 곡도 못쳤던 건가 나는' 하고 좌절스럽지만,
여튼 이것도 나름 UKGK의 기타리스트 영범군의 취향이 담긴 곡.
지금 보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으 잠깐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Everybody's changing - Keane

사실 한 건 아니지만, 본격 BPM 94의 디스코 리듬이 나오는 노래.
매 박의 4연음 마지막마다 하이햇 컨트롤이 절묘한 노래지만,
그때는 악보를 읽을 줄도, 주법을 어떻게 배정해야 할지도 몰라서 치지 못했습니다. -_-;

아, 지금 보니까 한 번 쳐보고 싶다...


오리날다 - 체리필터

UKGK 해산 거의 마지막에 추가됐던 곡인듯.
중간에 스네어 림을 치는 부분이 있는데, 걍 어떻게 익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GLONASS에 와서 드럼을 치다가 잠시 구경온 뿌마에(25, 무직)가
'형 림은 그렇게 치는게 아니에요' 하고 본격 교정해서 고쳐졌다는 후문이...

여튼 꽤 자주 했던 노래.


매직 카펫 라이드 - 자우림

처음에 자주 하던 곡이었으나, 점점 암울한 분위기로 인해 뒤로 밀린 곡.
'읏읏 따읏 -읏 따-' 리듬을 절대 못쳤기 때문에 이 노래 분위기는 엉망이었습니다. @_@;

역시 드러머가 좋아야 밴드가 잘 굴러가는 법.


Because Of You - Kelly Clarkson

이 악보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기타 프로 악보가 아닌 일반 악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표기가 달라서 처음에 무척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나중에는 걍 내 맘대로 필인을 넣고 채우는 경지까지 이르렀는데...

생각해보면, 악보에 의존해서 치는 폐해를 여기서 느낀 것 아닌가 싶네요.


That Thing You Do - The wonders

역시 처음에 악보를 보자마자 당황했던 노래.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선정되었다가 드러머가 못치니까 포기한 노래입니다. -_-;

지금 들어보면 참 다양한 요소가 많으면서 단순한 노래였네요.
악보가 이상하게 더블 베이스 드럼, 더블 스네어로 표기되어 있어서,
부담을 가졌던 것이 문제이지;
(악보 만든 사람 대체 누구!)



Banquet - Bloc Party

역시 초반 인트로의 플로어 탐 연타로 인해 못했던 노래.
그때는 주법 상 손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 상상도 못했던 때니까..

지금은 장족의 발전이네요. 아, 다시 해보고 싶다...


Nobody's Home - Avril Lavigne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는 이유가 뭘까요;
여튼 하기는 했음.

악보를 보니까 자기 나름대로 원곡을 듣고 카피하려던 흔적 같은 게 있어서 재미있네요.
아마 이때부터 악보를 단순히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웹 상의 악보는 믿을 게 못된다!' 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제서야 깨달은 듯.



그래도 나름 14곡이나 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때 밴드를 안했으면 지금쯤 뭐하고 지냈을 지 상상도 안될 듯..
2009/07/30 02:30 2009/07/30 02:30
  1. 신타카
    2009/07/30 18:47
    노래 은근히 많이했네.
    뱅큇은 나도 했었는데 존나 재밌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고스트노트가 뭐져
    • AKI
      2009/07/31 20:19
      응 고스트 노트는 노트를 치면 유령이 나타나는 노트야.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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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스로 공부하는 것들도 있고,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서,
앞으로 심심하면 블로그에 드럼 연습에 대해서 이것저것 올라갈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드러머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람 *-_-*

뭐 이미 주변 드러머는 다들 잘 치시지만서도...
한편으로는 기본기가 약한 경우 조금 아쉬운 사운드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다랗지 않은 스네어 사운드, 무언가 엇나가는 필인 등등...
이런 드러머들은 곡을 통해서 드러밍을 배우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기본기를 다지면 좀더 크게 업글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테크닉이 있고 다양한 곡을 쳐보신 분들을 대상으로 함. (대략 6개월 ~ 1년차 정도?)


오늘은 기본기 중의 기본기 중의 기본기 중의 초 기본기인,
박자 감각 살리는 연습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소개 전에...


본 연습을 위해 메트로놈은 필수입니다!
자기가 탁월한 박자감각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앞으로도 웬만해서는 걍 메트로놈은 지참하시는게 좋음.
(절대/상대음감처럼 박자감각도 대부분의 분들은 상대박자가 아닌가 싶음)

또한 드럼 셋은 없어도 패드 셋을 가지고 연습하셔도 좋습니다!
드럼 셋 가지고 연습하는 건 초반에 별로 소용없습니다.
세트 드럼보다는 패드에서 박자를 끊는 연습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다음과 같은 단순한 악보입니다.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를 동시에 치는 연습입니다.


BPM은 60으로, 1초에 한 박 씩 쳐주면 됩니다.
베이스 드럼(BD) 역시 1초에 한 번, 스네어(SNR)도 동시에 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왼발 하이햇의 경우, 발끝을 누른 상태로 1초에 한 번 밟을 것.

※ 주의: 절대로 왼발은 1박에 여러번 밟지 말 것. 1박에 정확히 한 번 밟을 것.

이유는, 왼발이 박자를 맘대로 끊어주면 박자 세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좀 지루하고 성질에 못참더라도, 1초에 한 번 정확히 끊어서 밟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간혹 보면, BPM 140짜리도 1마디 8박으로 밟아서 끊는 분들이 있어서 좀 무서움;
(그런 분들이 BPM이 점점 빨라지죠.. ... 물론 저라고 얘기 못함 ㅋㅋ)

그리고, 밟는 동안 각 박자 사이에 '이앤이 이앤이 리앤이 이앤이' 하고 박자를 세주는 것, 중요합니다.
원, 투, 쓰, 포 부분은 바로 악보의 음표에 해당하는 위치가 됩니다.
좀더 익숙해지면 헤드 뱅잉이나 몸 흔들기 등으로 한번 카운트해보세요.

※ 주의: 사지로부터 나오는 모든 음은 정확히 같은 박에 울려퍼져야 합니다. (음이 밀리면 안됨)


단순하지만, 모든 박자를 4박으로 끊는 기초 연습이기 때문에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변형이 가능하다면, 아래와 같은 연습들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네어 대신에 클로즈 하이햇을 치는 연습.


하이햇과 스네어를 동시에 치는 연습.
이 때 반드시 사지로부터 나오는 음이 모두 어긋나면 안됨.


그리고 가능하다면 BPM 40~120 범위로는 가능하도록 연습해두면,
박자 감각에 엄청나게 도움될 것임.


처음 드럼 학원 갔을 때 어느 정도 드럼으로 삽질했었기 때문에,
박자 감각이 없다는 것을 선생님이 확인하시고 이것부터 가르치더군요.

아마 테크닉만 발달하신 분들은 초반에 이것부터 연습하면 꽤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나온 것들을 모두 마스터한 뒤에 다음 step으로 넘어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원투쓰리포 카운트하는 것 대신에 헤드뱅잉하는 것도 무시할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보면 장승 플레이(=딱딱한 연주) 하는 드러머로 진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_-;
적절한 박자 카운트 모션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죠.

하나라도 마치지 않으면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음;


그리고 본문 중에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몸동작을 최대한 크게크게 해서 연습하는게 중요합니다.
'소리만 들리면 되지' 하면서 치시는 분들은
결국 나중에 포르티시모와 피아니시모를 구분 못하게 되는 드러머가 될 것임.
(아주 저주를 해라 저주를)


그럼 다음 시간에 보겠습니다!
(저도 연습 좀 할 겸)
2009/06/03 06:00 2009/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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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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