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과의 관계를 로그(log)의 길이로 재량하던 개인적인 시절이 있다.
로그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그 사람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로그의 길이가 길다는 것은 단순히 이벤트의 수(數)가 많다는 것 뿐이지,
이벤트의 깊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도 그렇다.
논문의 수가 단순히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연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형태로 저작을 발표하는 것은 논문의 형식을 알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의 연구 업적을 평가할 때엔 연구 테마의 다양함, 깊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단지 많은 수의 음악을 연주해보고 또는 만들어 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우수한 아티스트인 것은 아닌 것이다.
얼마나 다양한 음악을 했는지, 또는 어떤 특정 음악을 깊이있게 했는지,
단 하나라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지가 필요하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하는 것에 있어서,
그 하는 양이 많으면 질적으로 우수한 것들이 통계적으로 많이 튀어나온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일단 양만 불리는 것이 질적으로 좋은 것이 나온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초기에는 양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질을 높이지 않으면, 그저 그런 평범한 것만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될 뿐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드는 것으로 돌아와서,
관계=승부의 요소 라는 공식은 절대 성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 있는 시간의 절대적 양을 늘리는 것은 해답이 아닌 듯.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이 아닌가 싶다.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그 사람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며 행동해왔는지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하며,
그리고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볼 때,
그 사람을 위해 같이 있던 찰나의 시간을 최고로 소중하게 사용했다고 느껴질 때,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정의하고 싶다.
2009/08/06 15:30
2009/08/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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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09:39
2009/12/20 01:40
돌아오면 꼭꼭 전해줄게요!
2009/12/19 19:30
2009/12/20 01:41
2009/12/20 05:37
2009/1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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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