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scrap'에 해당되는 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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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남자의 연애에 대해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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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긍정과 적극의 방향으로 마음 조율하기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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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장관리 풀버전 (10)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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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play, 포인트 2007년 2월말 소멸 (6)
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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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당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7가지 언어습관 (6)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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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83 - 157 = 126 (kg) (8)
20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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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좋은남자, 나쁜남자, 알고 사랑하자. (14)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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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4)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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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pctools)님의 하이텔 15년 쓴후 해지일기 (8)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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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2)
2005/06/19
[펌] 긍정과 적극의 방향으로 마음 조율하기
2007/04/06 06:00"선생님이 편안하게 주무신 까닭은 선생님이 그렇게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죠. 잠이 잘 올 거라고 생각하는 손님은 실제로 잠을 편안하게 주무시거든요. 그런 분들은 마음을 미리 잠을 향해서 조율하시죠."
이렇게 통찰력이 깊은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여행은 가치가 있었다. 당신은 마음을 미리 조율할 수 있다. 편안히 잠을 자든, 불면증으로 밤새 시달리든, 결국 당신이 마음을 조율하기에 달린 것이다.
노먼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의 힘' 중에서 (21세기북스, 46p)
내 마음을 어떻게 가다듬고 '조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결국 나의 모습은 그 방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긍정적 사고'로 유명한 노먼 빈센트 필 목사. 그는 뉴욕에 있을 강연을 위해 야간열차를 이용했다가 한 사환으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가 침대차로 들어가자 덩치 큰 사환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았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오늘 밤 편안히 주무실 준비가 되셨죠?"
그는 답했습니다. "물론이죠. 얼른 침대에 올라가 눕고 싶군요."
침대는 깔끔했고, 필 목사는 누워 책을 조금 읽다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에 그 사환은 인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편안히 주무실 것 같았어요. 어제 선생님을 뒤따라 기차에 탄 사람을 보셨을 거에요. 그분은 차에 타자마자 이러시더군요. '보나마나 오늘 밤에 제대로 자기는 글렀네!' 그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죠. 그분은 객차 한가운데에 있는 객실로 옮겨달라고 하시더군요. 침대 위치가 마음에 안 드신다고요. 방이 너무 춥다고 했다가, 잠시 뒤에는 너무 덥다고 불평을 하시더군요."
그 사환은 필 목사가 편안하게 잠을 잔 이유는 그가 그렇게 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침대차에서 잠이 잘 올 거라고 생각하는 손님은 실제로 잠을 편안하게 잔다는 것입니다.
5년 뒤, 10년 뒤의 내 모습이 궁금하다면,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작정'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됩니다. 마음을 잠을 향해 조율한 사람이 침대차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사환의 생각대로 말입니다.
[펌] 어장관리 풀버전
2007/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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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
2007/04/05 21:40죄송합니다 실은 접니다.....가 아니라 유명한 심리학자인지 연애술사인지
카사노바에 따르면 남자던 여자던 처음본후로 극히 짧은시간안에 연인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지 친구로 남을 사람인지가 무의식적으로 정해진다고
하더군요. (뭐 몇분인지 시간인지도 나왔는데 기억이 잘..)
그런 의미에서 저희회사에서도 저러는 누나(
있지만 딱히 나쁘다고
보지는 않네요. 서로 선 넘지 않고 친하게 지내면 좋은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기가 컬렉션에 속한다는거도 모르고 열심히 떡밥만을 노리는
불쌍한 IT인들에게는 애도를...... 그러므로 이런걸 아셔야 연애를
잘하게 되십니다. 연애를 '잘' 하는게 좋은거냐고 반문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AKI
2007/04/07 00:05하긴, 생전 여자 한번 본적도 없는 IT인들이 그런 경향이 강하더군요.
유독 저희 연구실은 다들 바람둥이가 많은것 같긴 합니다만(...)
여러가지 알게 되니 실과 허를 알게되어 좋은게 많은것 같아요.
적절한 환상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깊이 깨닫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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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2007/04/07 00:05음 알지롱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슥슥 보고 있긴 한것 같아요.
저희 연구실에 DC갤을 자주 보는 분이 계신데
저거 보고 한번에 알아차리더라구요. (그 폐인도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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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play, 포인트 2007년 2월말 소멸
2007/01/07 06:00
코카콜라의 포인트 사이트인 코크플레이에서 플레이포인트 정책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포인트의 제한 기간을 둔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포인트 적립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듣고 꽤 많이 적립해두었는데 의외네요.
앞으로는 학교 쓰레기통에서 코카콜라 병의 시트지를 모으는 만행을 저지를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8월까지 쓸만한게 별로 없네요.
기껏헤야 휴대폰 벨소리랑 쥬크온 음악 구입 정도?
남 주기는 아깝고, 나 쓸데는 별로 없고... 아쉽네요. '~';
마비노기나 휴대폰 결제같은거 대신 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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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카
2007/01/08 00:09앗 그렇군요. 코카콜라 포인트를 6개월전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과 쓰레기통이나 기숙사 휴지통에 버려진 코카콜라 페트병의 일련번호를 카메라로 찍어서 (이미 카메라는 스캐너개념이 되어버렸어요
많이 적립했는데 말이죠.-
AKI
2007/01/09 02:45음, 아주 쓸데가 없는건 아닌거같아요 :3 다만, 유통기한이라는게 생기니까... 좀 아쉽긴 하네요. 회사 입장에서는 쌓이는 포인트가 클라이언트에 대한 채무나 같은거니까요.
그나저나, 포인트를 쓸만한 재미난곳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나이가 되어서 카트라이더나 폰꾸미기를 하는건 아니니 말입니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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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2007/02/08 19:30음, 이게 바로 '사용자들로부터 끌어모은 잠재적 잔고의 효율적 처리'인거죠.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리 일어나게 되는군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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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당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7가지 언어습관
2006/11/13 18:35당신의 가치를 떨어 뜨리는 7가지 언어습관
from Daum.net
1. 상습적으로 고민거리를 말하고 다닌다.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난고나에 부딪치게 마련.
누구나 고민은 한다.
하지만 고민하더라도 입 밖으로 내색하지 말라.
고민이 되든 안되든 어차피 당신이 풀어야 할 일이다.
특히 당신이 상습적으로 고민을 풀어놓는 대상이 당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더욱 입을 다물어야 한다.
당신의 잦은 푸념은 결국.
내 능력은 이것밖에 안돼!! 라고 광고를 하고 다니는 격이되고 만다.
2. 모르는 것은 일단 묻고 본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또한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라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잘 모르는데 설명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무시당할까봐.
쑥스러워서 등의 이유로 넘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더 큰 실수를 부를수 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마음 속에 진정 의문이 있다면 씩씩하게 물어봐야 한다.
그러나 질문의 내용이 사실 확인이 아닌 방법이나 방안에 관한 것이라면
생각도 해 보기전에 일단 묻고보자는 태도가 문제가 있다.
무엇인가를 누군가에게 묻기 전에 적어도 당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두 가지 이상 찾아보라. 질문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질문의 절제 역시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3. 이유를 밝히지 않고 맞장구를 친다.
왜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서지 않는다면 남의 의견에
함부로 동조하거나 맞장구치지마라.
일이 잘되면 상으로 주어지는 몫은 의견을 낸 자에게만 돌아가지만
반대로 일이 안 풀리면 (당사자 혹은 함께한 팀원으로부터)
변명이나 원망의 대상에 당신마저 포함될수 있다.
4. 네!! 라는 답을 듣고도 설득하려 든다.
동조와 허락을 받아낸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득하려 들지 마라.
정말 그래도 되는지 그로인해 당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은 없는지 등을 두고.
애써 당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재차 동조를 구하는 것은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심하다는 인상만을 남길 뿐이다.
공감을 얻어야만 안심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5. 죄송해요. 라는 말을 남용한다.
죄송합니다. 몰랐네요..라는 말을 자주 쓰는가?
죄송하다는 말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는 말이다.
일처리 과정에서 만약 정말 당신의 잘못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애매한 말 대신 왜 그런실수가 일어났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황부터 설명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서는 죄송하다고 말하지말라.
습관적인 죄송은 배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내가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6.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하는말. 그럼..제가 해볼게요.~
조직 내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은
공식화되지 않은 책임을 수행해야 될 때이다.
당신은 모든일을 처리하기 위해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며
조직역시 당신에게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 업무 외적인 일에 자주 나선다면
조직은 그걸 당연시하게 된다. 그만큼 당신이 가치를 발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무언가 당신이 그일을 함으로써 당신에게
내적이든 외적이든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만 나서라.
우선 당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분류해보자.
당신이 반드시 끝내야 하는 일 당신이 하면 좋지만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일.
당신이 하지 않아도 상관 없는일이 있을 것이다.
이중 세번째 업무는 머리속에서 지워라.
제일 우선시해야 할것은 당연하게 첫번째 일이다.
바로 이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쓸데없는 일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이다.
두번째 업무는 첫번째에 가까우면서
당신에게 이로운 것을 가려서 취사선택하라.
7. 부정적 의견을 되묻는다.
조직은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인 곳이다.
당연히 업무상 의견차가 있을 수 있고.
당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다.
당신이 당신 스스로에 대해 혹은 업무에 대해 확신이 선 상태에서
일을 추진할 경우 태클 세력들에 대해
왜요? 뭐가 잘못됐죠? 하고 되묻지말라.
쓸테없는 감정 노출로 경계심을 살 필요없이 결과로만 말하면 될일이다.
백지연의 ‘자기 설득 파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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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2006/11/14 01:21저도 칭얼댈대는 끝까지 붙잡고 칭얼대는 터라...
오늘도 아는 분한테 칭얼대어서 결국 그분이 질리시더라구요 '~'
그것도 모르고... 으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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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2006/11/16 08:14사실 가끔은 감정도 들어가고 그래야 살맛이 나긴 하지.
...근데 일을 하다보면, 명확한 선을 긋지 않으면 상대가 기어오르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그때는 이성적인 대처가 없으면 좀 곤란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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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83 - 157 = 126 (kg)
2006/10/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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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2006/10/20 03:27전 72kg이래도 키가 작아서 살쪄보이는데 저사람은 100kg이 넘는데 엄청 날씬해 보이네요.
근데 저사람 잘못하면 고 김형곤 씨처럼 될지도 모르겠는데요-_-;
[펌] 좋은남자, 나쁜남자, 알고 사랑하자.
2006/09/18 23:28길어서 가립니다.
주위에 이런 예를 간혹 가다가 보아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어요.
하긴 저희 부모님도 첫단추는 잘 꿰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는데....
문제는 좋은 사람 발견하기가 참 힘드네요 '~';
물론 그 이전에 저도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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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a
2006/09/19 02:35와 진짜 맞는 말 같아요. 저런 사람이 진짜 보배죠.
그런 면에서 지금 남친이 맘에 쏙 들...(여기까지)
여자도 마찬가지인듯! 단지 이성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묻혀지는 좋은여자 or 남자를 보면 안타깝죠 음..-
Kuroaki
2006/09/20 00:09흑, 커플이신거 축하드려요ㅠㅠ
사실 Runa님도 제 타입이었는데(???????)
농담이구, 사람이란 실제로 만나보기전엔 모른대요. :3
저도 몇몇 사람들에 대해 기대심리 같은거 있던 적이 많은데,
만나면서 점점 무뎌져감을 느끼더라구요.
특히 우리 온라인 사람들은 (좀 상투적인 어휘긴 해도) '가면'을 쓰고 있으니깐,
실제로 만나기전에 환상 같은걸 많이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라지만 모르던 사람을 보는것도 하나의 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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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oaki
2006/09/20 00:10맞아요 콩깍지 씌이면 잘 안보이죠(...)
하지만 이런 사람도 많아요.
콩깍지가 씌여도 현실적으로 이사람은 이런게 문제다, 라는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
...그래도 상대를 변화시키면서 살아가는 재미, 그 재미에 사는 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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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2006/09/11 04:23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 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 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 살에 가까울 테니까. 엄 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 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눈이 큰 여자아이라든지, 손 라락이 절대적으로 예쁜 여자아이라든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식사하는 여 자아이에게 끌린다든지와 같은 식의.
나에게도 물론 그런 기호는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아이의 코 모양에 반해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100퍼센터의 여자아이를 유형화하는 일은 아무도 하루 수가 없다. 그 녀의 코가 어떻게 생겼었나 하는 따위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코가 있 었는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다는 사실뿐이 다. 왠지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어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길에서 엇갈렸단 말이야"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흠, 미인이었어?"
라고 그가 묻는다.
"아니야, 그렇진 않아."
"그럼, 좋아하는 타입이었겠군."
"글세, 생각나지 않아.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이 큰지 작은지, 전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구."
"이상한 일이군."
"이상한 일이야"
"그래서, 무슨 짓을 했나? 말을 건다든가, 뒤를 밟는다든가 말야."
"하긴 뭘 해, 그저 엇갈렸을 뿐이야."
그녀는 동에서 서로, 나는 서에서 동으로 걷고 있었다.
제법 기분이 좋은 4월의 아침이다. 비록 30분이라도 좋으니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나의 신상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81년 4월 어느 해맑은 아침에, 우리가 하라주쿠의 뒤안 길에서 엇갈리기에 이른 운명의 경위 같은 것을 밝혀 보고 싶다. 거기에는 틀 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우디 알렌의 영화라도 보며, 호텔 바에 들러 칵테일이나 뭔자를 마신다. 잘만 하면, 그 뒤에 그녀와 자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는 벌써 15미터 가량으로 좁혀졌다.
자, 도대체 어떤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면 좋을까?
"안녕하세요. 단 30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이건 너무나 바보스럽다. 마치 보험 권유 같지 않은가.
"미안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24시간 영업 세탁소가 없는지요?"
이 역시 같은 정도로 바보스럽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세탁물 주머니조차 없 지 않은가. 누가 그런 대사를 신용하겠는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꺼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입니다."
아니, 틀렸어. 그녀는 아마도 이런 대사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믿어 준다 해도, 그녀는 나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있 어 내가 100퍼센트의 여자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당신은 100퍼센트의 남자는 아닌걸요, 죄송하지만'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태가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없 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나는 그 쇼크에서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을 지도 모 른다. 내 나이 벌써 서른두 살, 결국 나이를 먹는 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꽃가게 앞에서, 나는 그녀와 엇갈리게 된다. 따스하고 조그마한 공기 덩어리 가 피부에 와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언저리에 서는 장미꽃 향기가 풍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도 없다. 휜 스웨터를 입은 그녀는 아직 우표를 붙 이지 않은 휜 사각 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그녀의 눈이 졸린 듯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하룻밤 동안 그것을 썼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각 봉투 속에는 그녀에 관한 비밀이 전부 들어 있는 지도 모른다.
몇 걸음인가 걷고 나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미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없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 그녀를 향해 어떻게 말을 걸었어야 했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너무나도 긴 대사이므로 틀림없이 제대로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 까"로 끝난다.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 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 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 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 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 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서로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나 실컷 얘기를 나 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않다. 그들은 각기 100퍼센터의 상대자를 원하 며, 자신은 그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되고 있다.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이미 우주적인 기적일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속을 얼마 안되는, 극히 얼마 안되는 의구심이 파고든 다. 이처럼 간단하게 꿈이 실현되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대화가 문득 끊어졌을 때, 소년이 말한다.
"이봐, 다시 한 번만 시도해 보자. 가령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100퍼센트의 연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다음 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역시 서로가 서로의 100퍼센트라면, 그때 바로 결혼하자구. 알겠니?"
"응, 알았어."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서쪽과 동쪽으로.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시 도해 볼 필요는 조금도 없었다.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는 말이다. 왜 냐하면 그들은 진정 100퍼센트 완벽한 연인이었으니까. 그것은 기적적인 사건 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나 어려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석처럼 비정한 운명의 파도가 두 사람을 마구 농락하기에 이른다.
어느 해 겨울, 두 사람은 그해에 유행한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몇 주일간이 나 사경을 헤맨 끝에, 옛날 기억들을 몽땅 잃고 말았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머리 속은 마치 D.H.로렌스의 소년 시절 저금통처럼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참을 성 있는 소년과 소녀였기 때문에, 노력하고 또 노력해 서 다시금 새로운 지식과 감정을 터득하여, 훌륭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 하느님, 그들은 진정 확고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정확하게 지 하철을 갈아타거나 우체국에서 속달을 부치거나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75퍼센트의 연애랑, 85퍼센트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소년은 서른두 살이 되었고, 소녀는 서른 살이 되었다. 시간은 놀라운 속도로 지나갔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소년은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라주쿠의 뒤안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속달용 우표를 사기 위해 똑같은 길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엇갈린다. 잃어버린 기억의 희미한 빛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 비춘다. 그들의 가슴은 떨린다. 그리고 그들은 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다.
그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빛은 너무 연약하고, 그들의 언어는 이 제 14년 전만큼 맑지 않다. 두 사람은 그냥 말없이 엇갈려 혼잡한 사람들 사이 로 사라지고 만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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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와중 생각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김현국(pctools)님의 하이텔 15년 쓴후 해지일기
2006/07/04 06:00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을 발견하여 불펌해봅니다. :)
(출처 : http://2cpu.co.kr/zboard/zboard.php?id=freeboard&no=31027)
...생각해보면 나이들면 정말 무념무상이죠. PC통신이나 블로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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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pctools라는 아이디로 대표되는 저분과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아이디로 사람을 판단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아득한 예전에 잠시 운영했던 패킷망 사설BBS의 동호회라든가, 얼마전까지 있었던 학회의 초기 멤버들이라든가... 물론 요즘은 다 각자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지만요. 당장 태터툴즈만 하더라도 이메일이나 아이디가 아닌 닉네임이 대표이름이니 말입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 젊은 분들은 그게 좀 믿기지 않으실지도요??
그러게... 세상 참 많이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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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2006/07/06 03:14오오, 오래 쓰셨네요.
전 기껏해야 1997년쯤부터 나우누리를 쓰다가 2002년쯤 해지한것 외에는 한게 없네요 ~_~;
VT... 즐겁긴 했지만 그때처럼 웹에 빠져들면 곤란하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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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999
2006/07/04 20:08한국통신이라고 큼직하게 써있던 축구공만한 PC통신 전용모듈을 사용하던때가 생각납니다. 전원에 전화선만 있으면 어디서든 쓸 수 있었죠. 흑백이어도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AKI
2006/07/06 03:14흠, 그땐 학교 인간들 외에는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가치관 등이 참 신기했지.
결국 그게 毒이란걸 요즘에야 깨달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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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2005/06/19 06:00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