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포스터 발표가 끝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포스터 발표 내용도 그렇고, 일본에서의 출장 활동도 그렇고,
여러가지 충격과 공포와 즐거움과 환타스틱이 가득한...
뭐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짜 별 코멘트를 달자면,
10월 25일(일)
이날은 도착했는데, 바보같이 오사카 공항과 간사이 공항을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현명하게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고베의 산노미야(三ノ宮)역까지 가면 되어
별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한큐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완전히 해안 고속도로네요~
그리고 호텔은 도요코인 호텔로 했는데, 일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녀석인지라
걍 일본에서 유명한 비지니스 호텔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더군요.
밤에는 대충 상점가를 돌고 잤던 것 같습니다.
10월 26일(월)
학회 공식 첫날은 아니고 튜토리얼 데이였지만,
원래 돈내고 튜토리얼 듣기보다는 제목만 보고 상상하는 취미가 있어서
모든 일정을 산뜻하게 제꼈습니다.
문제는 제끼고 생산적인 일을 안했다는게..
전날까지 약 48시간을 거의 자지 못한 관계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잤던 것 같습니다.
오후 즈음에 일어나서 근처 모스버거에서 모스 치즈버거를 먹고,
드럼 몇 판 치고 고베의 아키하바라를 돌았습니다.
구입한 건 50엔 및 100엔 CD 다수. (절대 신품 구입 안함)
10월 27일(화)
학회 공식 첫날이었습니다.
내년 츠쿠바에서 일할 연구실 그룹장 고토 마사타카 박사님에게도 인사 드리고,
같이 일할 멤버들에게도 인사했습니다.
제 일본어가 매끄럽게 잘 통하는 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일본인하고 거의 얘기한 적 없었는데 이렇게 잘 되는거야?
한국인인 데다가 일본어가 이렇게 잘되는 외국인이 처음이라고 했던 듯 합니다.
거짓말하는 거라고 강하게 믿어보겠습니다.
일본어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ㅠㅠ;;
(그래요, 각종 아니메, 드라마, 애니송 등이 도움되네요 정말로)
이번 논문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CMU)의 Roger Dannenberg 교수님과 인사했습니다.
...정말 많은 폐를 끼쳤습니다 -_-;
언제나 데드라인 근처에 결과물을 주고...
...이런거 계속 하다가는 해외에서도 외면받을거 같습니다 ㅠ_ㅠ
제발 제시간에 결과를 내는 착한 학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 이후에도 계속 같이 연구해야 합니다)
KDDI의 호아시 박사님 및 이시자키 씨의 연구도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지난 ICME에서 만나뵌 이래로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네요.
호아시 박사님 너무 멋집니다, 영어도 너무 잘하시고... ㅜ_ㅜ
약 2년 전 연세대에서 스탠포드 CCRMA workshop으로 사사받은
서울대 이교구 교수님을 만나뵈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ISMIR을 선도하고 가장 잘 알려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분들이 계시지만, 아직 못뵌 관계로 모릅니다 ㅠㅠ;)
어쨌든, 만나뵐 때마다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입니다.
저도 빨리 newbie로서 ISMIR 학회에서 자리를 잡아야...
(역시 커뮤니케이션 원활하도록 영어를 아주 잘해야 하겠음)
10월 28일(수)
공식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이날부터 이상하게 한국인들이 너무 늘었습니다.
학회에 논문 참가한 한국 기관 소속 팀은 저희 팀 뿐이었는데,
알고보니 MIREX 참가의 세종대 팀도 계시더군요.
그 외에 다수의 기관(ETRI, KESTI)에서도 많이들 오셨습니다.
저녁에는 와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일본어 통역을 맡게 되어서 좀 얼떨떨...
이정도라면 내년 일본 생활에서도 리더하는 건 힘들지 않겠네요.
10월 29일(목)
학회 포스터 발표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양복과 새로 산 피에르 가르댕 넥타이를 장비하고 출발.
발표는 잘 이뤄졌습니다.
원래 발표에 스크립트 같은걸 준비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평소에 느낀 점, 생각하는 점을 발표했지만 듣는 사람들은 어땠을까..
같은 한국인들은 영어 및 일본어로 발표하는 걸 보고 신기하다 했지만,
영어도 일본어도 완벽한게 아니라서 문제가 많습니다.
앞으로 좀더 공부해서 완벽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로의 연구 발표가 어느 정도 가능해진 걸 알게 되었으므로,
일본 학회에도 참가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하겠습니다.
저녁에는 카조엔이라고 하는 정원에서 banquet 행사.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려 했지만 한국인들 모임에 끌려갔습니다 ㅡㅜ
저의 리버럴한 성향이 네셔널리즘으로 인해 묶이고 말았습니다 ;ㅁ;
그래요 저 한국인이었죠... 아... (한숨)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10월 30일(금)
오늘(금요일)은 학회 끝나는 날입니다.
학회가 끝나면 대략 오후 2시.
2시부터는 무얼 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개인 취미를 위해 하루를 전부 보내고 싶긴 한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10월 31일(토)
아마도 YEHS 시니어 모임에서 저녁 모임을 하게 될 듯 하여,
귀국하자마자 그쪽으로 향하도록 오미야게 구입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연구실 사람들, 지인들을 위해 오미야게 구입이 필요.
아마 하루종일 쇼핑데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만, 고베에서의 출장을 거의 마쳐가는 이의 보고였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시길 (_ _)
2009/10/30 03:30
2009/10/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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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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