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장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2주의 휴식 기간이 생기게 되면서,
뭔가 밴드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일들에 대한 재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쉬는 시간에 대해 정리한 후 밴드 별로 정리.
쉬는 기간 (6/22 ~ 7/11, 약 19일) 및 전반적 문제점 분석
6/28 ~ 7/5 의 뉴욕 출장으로 인해 약 2주 합주실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나가지 못한 사이에 고수 드러머인 뿌빠뿌빠 군이 대신해서 레파토리를 좀 맞춰줄 것이고,
멤버들은 그간 내가 있을 때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박자 문제 등으로부터 해방감을 맛볼 듯 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곡의 테크닉 및 디테일'이 아니라,
'간단하더라도 정확한 박자 감각과 타이밍'이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박자를 위해 디테일을 희생하게 되면 원성이 자자할 뿐이고,
디테일을 살리자니 조금 딸리는 내 능력 때문에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지만 디테일을 살리려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계속 늘어난달까.
늘 박자가 맞지 않는 멤버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지만,
밴드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디테일은 계속 추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특히, 음색보다는 온갖 테크닉의 집결체인 애니/게임 음악을 연주하는 입장에서,
테크닉을 먼저 정복하면 멤버들도 즐겁지 않을까 싶다.
(강약을 익히지 못하게 되는 것은 추후의 문제지만)
GLONASS (애니/게임 곡 위주)
작년 이맘 때 처음 이 밴드에 들어갔을 때부터 카피한 곡과,
최근에 카피하고 있는 곡 간의 괴리가 너무나도 심하다.
예전에 카피한 노래들은 '내 수준에 맞게' 각색하여 간단하게 카피한 것이 대부분.
예를 들어 고질적인 문제점인 JOINT, Happily ever after, 君のジュースを買ってあげる 라든가...
최근에 카피하고 있는 곡 중에도 시간이 없어서 날림으로 카피한 것들이 좀 있는 듯.
결국 대부분의 곡들이 제대로 된 채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차피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악보는 모두 믿을 게 못되는 상황이고,
현재의 실력이면 저 노래들의 퀄리티를 한단계 끌어올려서,
ADVANCED → EXTREME 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 곡 당 제대로 된 채보를 진행하면 2~3시간 정도 진행되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곡 채보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공연곡들만이라도 제대로 채보해둔다면 상당한 퀄리티 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보하지 않고 치고 있는 ブルーバード, unnamed world 등은 가능성이 있음.
프로젝트 밴드 Plan B (Velvet Revolver/K-POP 위주)
사실 공연 후에도 키보드 세션으로 계속 참여하고 싶었지만,
현재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은 역시 산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일까.
애초부터 드러머가 2명인데다 성향도 다른 보컬이 2명이나 되는 바람에,
어떤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젝트 밴드'라기보다는,
그냥 서클이나 동아리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든다.
덕분에 기타 치는 친구들도 매번 양쪽 레파토리를 준비하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상황이고,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레파토리는 계속 진행해가자고 관리할 수는 있지만,
다른 쪽은 어쩐지 보컬이 하고 싶은 노래만 일관성 없이 가득 차는 사태가 발생.
처음에는 키보드를 치는 것도 재밌단 느낌이 들어서,
다른 드러머가 칠 때에는 내가 키보드를 맡는 일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키보드도 연습이 필요한 중요한 세션임을 깨달았고,
키보드 연습 시간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고로, 공연이 끝나면 이쪽 밴드의 활동은 접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처음에 하고자 했던 목적 - 양키/마초성 노래를 카피해보자 - 은
Velvet Revolver를 카피하면서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되고,
이러한 요구에 대해 아무런 불만없이 응해준 (구)아무맛 사탕의 멤버들과
언제나 하고싶은 일에 대해 꾸준히 같이 해주고 조언 해주는 영범 군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잡설은 지나치게 길었고... 이제 본론이다.
양키/마초성 노래의 경우 미묘한 박자 감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모든 노래들이 채보가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수준을 뛰어넘는 곡들이 있다.
Velvet Revolver 드러머 Matt Sorum은 단순해보이는 박자들을 연주하고 있지만,
그의 악센트 스트로크의 조합은 가히 쉽게 따라하기 어려울 정도.
베이스 드럼의 엇박과 겹치게 되면 반드시 오른손과 왼손이 꼬이도록 되어 있는 조합이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지라 탭/풀 스트로크로 대충 해결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좀 신경써야 할 듯.
J락으로 넣은 SIAM SHADE의 triptych은 정말로 간단해보이는 드럼이긴 하지만,
현재 악보 채보도 안하고 대충 노래를 듣고 플레이하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
매번 빠시군에게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쳐야 할 듯.
한 편, 키보드 맡고 있는 K-POP 노래들의 경우, 역시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밴드에서 다들 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래들만 하고 있어서일까.
가장 큰 문제는 Nastyona의 Cause You're My Mom에서부터 드러난다.
현재 키보드는 그냥 감으로 치고 있는 것으로, 왼손 반주가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
진득하게 연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매번 하던대로 하고 있지만,
조만간 갈아치우지 않으면 욕 좀 신나게 볼 것으로 생각됨.
새롭게 들어온 In The Moment의 Forever의 경우 키보드 카피가 아예 되어있지 않다.
2주 내로 카피하지 않으면 곤란.
아무쪼록, 8월말 공연이 끝나고 난 이제 리더도 멤버도 아니게 되는 밴드지만,
그래도 열심히 진행하는 게 보기 좋은 거라구.
프로젝트 밴드 MIH (기타 오부리 POP 위주)
현재 가장 분위기가 좋은 밴드.
AC/DC, MCR, Gun'z N' Roses, Lynkin Park 등의 5곡이 이미 거의 카피 완료됨.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악보를 채보하지 않은 채로 플레이하고 있다'일까.
노래가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일부러 채보를 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
군데군데 하이햇 컨트롤 등의 디테일이 많이 보인다.
특히, 건즈앤로지스의 Sweet Child O' Mine 의 경우 유명한 노래라고 얕봤다가,
그 노래의 디테일과 라이드 심벌의 컨트롤로 인해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라이드 심벌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지 않으면 안돼...
반면, Lynkin Park의 경우 상당히 번거로운 리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채보 덕택에 원곡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도 가능했고,
길형이 이야기한 라이브 버전까지도 적용하는 것이 하루만에 성공.
어쨌든, 악보 채보만 완벽하게 된다면 좀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겠다.
(멤버들은 여전히 내 망박(?)을 잘 알고 있는 멤버들이라 다행인듯)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이는 21살짜리 보컬 orange군에게 정말 고맙다고 하고 싶음.
너무나도 많은 지적들이 도움되고 있다, 나보다 선배인 것 같다.
끝으로...
역시 시간 투자해서 연습하는 것만이 최고인 것 같다.
그렇지만, 드러머의 경우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있기도 하다 보니,
자신의 원래 생활(연구실), 합주 시간, 그리고 연습 시간의 배분을 참 잘해야 한달까.
밴드 생활의 비중을 아주 크게 늘리다 보니 사람 만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그에 비례해서 날로 늘어가는 자신의 테크닉과 실력을 보면서 만족스럽기도 하고,
과연 이게 얼마나 도움될까 하고 의아해하기도 한다.
정말 공연이 머지 않았다. 오늘로 1달 하고도 3일 남았음.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생활도 만족시키고,
이번에 주어진 장기간의 휴가(?)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탈바꿈하는 것이 필요할 듯.
2009/06/22 03:00
2009/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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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21:25
자주 블로그 보고 있었지만, 메르헨의 별로 대단하지 않은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다른 무언가에 마음을 둘만한 여유가 없었는지 공연 날짜를 유심히 보지 않고 그만 지나쳐버렸었네요.
지난번 그레이트풀 사운드에서처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기회였을텐데 가지 못해서 아쉽고 왠지 죄송스럽네요. 저번 노모어스프링 공연때는 참가 팀원도 아니셨는데 직접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어요 ㅠㅠ (꼭 메르헨을 보러 오신게 아니셨더라도)
다음 공연 하신다면 그때는 꼭 여유 내서 찾아갈게요!
2009/09/16 03:00
메르헨 만의 합주실을 가지게 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가족이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겁니다!
에구, 이번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언제 공연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메르헨의 팬입니다. 메르헨의 공연은 언제 어디서 열리더라도 항상 보러갈 테니까, 부담 가지지 마시고 언제나 공연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전 그저 한 사람의 팬일 뿐!
2009/09/17 01:39
문자 받기 전부터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번 달은 내가 저녁에 밖에 나가기가 힘든 달이어서 결국 못 갔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공연을 한다면 그 때는 꼭 가도록 할께;_;
2009/09/17 16:14
근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슬슬 공연을 많이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_@
나도 슬슬 생활을 챙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