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초등학교 때 6하 원칙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사실을 설명하려면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라는 5W1H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장을 구성할 때에도 필수적인 요소처럼 되어버려서, 적어도 '누구'에 해당하는 주어(subject)와 '행동'을 설명하는 동사(verb)는 존재해야 하며, 여기에 곁다리로 목적어(object), 부사(adverb), 형용사(adjective) 등등이 붙는다.

근데 문장을 구성할 때 앞서 이야기한 요소들을 나열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는 일종의 규칙이 있어야 소통 가능하기 때문에, 요소를 나열하는 순서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주어, 목적어, 동사의 순서로 오는 SOV(Subject-Object-Verb)의 어순을 취하고 있고, 이 사이사이에 적절한 요소들을 끼워넣는 형태로 되어있다. 예를 들어,

나는 철수를 죽였다. (SOV)
나는 짜증이 나서 철수를 죽였다. (SCOV)
어제 나는 짜증이 나서 철수를 죽였다. (AdvSCOV)
어제 나는 짜증이 나서 철수를 목매달아 죽였다. (AdvSCOCV)

정말 블로그 주인장의 졸렬한 사상이 드러나는 예문이 아닐 수 없으나, 어쨌든 기본적으로 SOV를 중심으로 문장이 확장되는게 한국어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각종 재료들을 붙일 때, 다음과 같이 붙이는 사람이 있다.

사실 나는 철수를 죽였다. (○, AdvSOV)
나는 사실 철수를 죽였다. (△, SAdvOV)
나는 철수를 사실 죽였다. (X, SOAdvV)
나는 철수를 죽였다 사실. (X, SOVAdv)

첫번째 문장은 언제든 쓸 수 있고, 두번째 문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쓸 수 없을 수도 있다. 세번째나 네번째는 '사실'이라는 부사가 들어갈만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쓸 수 없다. 그렇지만 세번째나 네번째가 일리가 있는 것은, 사고 방식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SOV에 기반한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이후에 저런 살들을 붙여나간다. 세번째나 네번째 문장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내가 철수를 죽였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고, 필요한 살이 뒤따라 생각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문어가 아닌 구어로 이야기할 때에는 저런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

실제로 간단한 글을 쓸 때에도 절이나 구, 부사 등을 넣는 위치에 대해 고민할 때가 많다. 영어의 경우에는 교과서에서 배운 공식(?)들이 있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을 때가 많다. 심지어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구글로 찾아보아 더 많은 검색수를 가지는 문형으로 써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한국어의 경우에는 주어+목적어+동사 를 중심으로 한 생각의 속도가 훨씬 빨라서인지, 먼저 중심 요소들을 묘사하고 후에 필수 요소들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많은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일단 단순한 문장으로 쪼개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문장 하나 당 아이디어 하나만 담게 하면, 문장을 읽는 호흡도 짧아질 뿐더러 오류가 적어진다는 것. 이후에는 문장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구절(paragraph)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해가며 구절을 쓸 만큼 시간이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영어 논문을 쓸 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배운 적은 없지만 명문이라고 일컬어지는 문장이나 구절들을 흉내내어 글을 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단 아이디어는 최대한 많이 모여있고, 이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영어 표현상의 오류를 최소화하는게 목적이어서 그런걸까?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한글로 논문을 먼저 쓴 다음 영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 그런 사람들은 영어 논문을 쓰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나도 처음에 논문을 쓸 때에는 그랬다가, 지금은 일단은 틀린 표현이 생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영어로 먼저 적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어순이 점점 SOV에서 SVO로 바뀌고, 각종 구나 절 등이 아무 곳에나 배치되는 문제가 발생하더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생각하면, 연습장 등에 설계하지 않고 바로 코딩부터 시작하는 위험한 짓거리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짤 때, 최소한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유지보수하기 곤란해지는 아키텍처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만일 팀 공동 작업이면 이같은 문제는 다른 멤버 및 다른 팀으로까지 확대되어, 나중에는 프로그램 전체를 엎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때문에, 코딩 실력이 뛰어나거나 학업 성적이 좋은 사람보다, 연습장에 설계를 꼼꼼히 하고 매뉴얼대로 따르는 사람을 우선 채용하는 것인지라. 하지만 이렇게 채용된 사람들도 현업에 투여되면 시간 문제로 인해 설계를 게을리 하게 된다. 이러다 보면 설계도 없이 문제도 없이 돌아가는 코드를 작성하는 신기한 능력을 취득하게 된다! ... 대부분 문제가 나타나기 전에 관리직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직장으로 이동하기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튼 그렇다. 요즘 블로그 등에 문장을 적을 때, 문장의 마침표 근처에 다가가면 지금까지 넣지 못했던 각종 문장 구성 요소들이 생각나 괴로울 때가 많다. 하지만 어쩌랴. 일단은 틀리더라도 적고 보는 것이 일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으면 쓰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 뿐더러, 이것이 습관화(?)되면 제한 시간 안에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게 되니 말이다. 정말 제한 시간이라는게 참 아쉬운 녀석이다.
2009/12/16 09:30 2009/12/16 09:30
  1. Winny
    2009/12/16 11:20
    저도 글을 쓰거나 다른 언어 (영어)로 옮길 때 절실하게 느끼는 사항이네요..
  2. Shirou君
    2009/12/17 22:24
    어순 문제...미묘하면서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단 쓰고[1] 다시 본 다음[2], 수정하는[3] 단계를 거쳐서 사용중이랄까요?
    그래도 '이게 맞는 말인가?' 하고 갸우뚱댈때도 있지만 말입니다;ㅅ;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자세로 써 나가는거죠.^^
    • AKI
      2009/12/18 05:14
      으.. 저도 최소한 그런 첨삭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데, 전혀 거치지 않고 대부분의 글을 써대는게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첨삭해주는 사람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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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 IT 관련 혹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당신은 아이폰(iPhone)을 구입할 것인가?'이다. 휴대폰 회사는 물론 전자 회사, 심지어는 푸드 마케팅에 근무하는 후배로부터까지 질문을 받았다. 나에게 이렇게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겠지만, 아무래도 IT 기술의 최전선에 가장 근접해 있으면서도, 아직은 소비자에 가까운 구매 행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애플의 아이폰은 한국 출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폰에 관련된 그룹이나 모임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출시 전부터 요금제, 단말기 할부 방식, OS, 각종 기능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을 정도였고, 통신사들은 '예측된' 가이드라인과 거의 다르지 않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아이폰의 매력인 몇몇 앱스는 동작하지 않거나 구입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폰의 발매로 기존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

여기서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나는 과연 아이폰이 필요할까'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써왔던 휴대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았다.


첫번째 휴대폰: 산요 7박 8일 모델

휴대폰을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그러니까 1999년인 듯 하다. (몇몇 흔적이 과거 포스팅에 있었다) 몇몇 부유한 친구들은 이미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고, 막 휴대폰의 크기도 작아지고 두께도 얇아지기 시작하던 때이다. 그러던 중, 일본 산요에서 7박 8일 간다는 휴대폰을 내놓았었다. 당시에는 보조금 같은 것이 거의 무한대로 제공되던 시기(?)인지라, 017 신세기통신으로 바로 개통했었다. 그리고 2006년 석사과정 2학기 들어갈 때까지 8년 가까이 사용했으니, 나의 첫번째 휴대폰은 정말 엄청나게 오래 사용된 것이다.

첫번째 휴대폰은 단순히 친구들 간의 연락(전화, SMS 메시징) 용도로만 사용했다. 네이트온 혹은 준(JUNE)과 같은 서비스는 내 휴대폰에서 지원되지 않았고, 사실 3줄 정도의 흑백 LCD 글자만 나오는 휴대폰에서 그런 기능이 얼마나 필요할까도 싶었다. 대학교 때에는 아버지께서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시리얼 케이블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휴대폰 인터넷 같은 것을 사용하고 계셨는데, 그것도 지나친 사치로 보였다. 어떻게 보면 36살이나 더 많으신 아버지가 나보다 훨씬 얼리 아답터적이었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번째 휴대폰: 삼성 SCH-V840

두번째 휴대폰은 지금도 쓰고 있는 녀석인데, 2006년에 혹해서 거금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 기존의 것보다 두께도 얇고, 무엇보다도 자동차를 운전하기 시작하던 때라, 네이트 드라이브 등이 연동된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휴대폰으로 <짜요짜요 타이쿤>과 같은 게임을 하는 것도 무척 좋았다. 여동생이 모토로라 RAZR 휴대폰에서 <짜요짜요 타이쿤>을 하는 것이 무척 부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두번째 휴대폰도 첫번째 휴대폰과 다른 점이 있지 않다. 차이라면 전화, SMS 외에 컬러 메일이라 불리는 MMS, 그리고 네이트 드라이브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 휴대폰은 기본적인 연락 기능 외에 네비게이션 정도만 같이 있으면 좋을법한 물건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늘 불만이 많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연결하여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 신기해하지만, 다른 네비게이션처럼 시원시원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싸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장점이 없다. 게다가 사실 요즘은 운전을 잘 하지 않는다.


세번째 휴대폰: ???

그래서인지, 휴대폰에 많은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즐거운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예로부터 어르신들은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된 전자기기는 금방 고장난다'며 컨버전스 기기를 구입하는 것을 꺼려하셨다. 전자공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도 그건 맞는 이야기이다. 회로나 프로그램 구조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유지보수 비용도 올라갈 뿐더러,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 예측하기 꽤 힘든 노릇이다. 처음부터 합리적인 설계 방법으로 기능을 쌓아 올라갔다면 그런 문제는 생기지 않을 법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전자기기 설계 및 프로그래머들은 매일매일의 야근 탓인지 그런 합리적인 방법을 도입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평소 아이폰, 삼성 휴대폰 등에 탑재된 MP3 및 PMP 기능이 쓸만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음질, 삼성의 DSNe 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이용하여 청취해보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은 각종 음장 기술이 좋지 않을 뿐더러, 극악의 배터리 재생 시간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왠지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은 배터리 성능이 약하다. 24시간 어디서나 연락이 가능해야 하는 휴대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비싼 PMP륻 들고 다니지... (그래서 소니의 PMP 최상 모델인 NWZ-X1050을 구입해서 쓰고있다)

그래서, 역시 휴대폰은 본연의 기능인 연락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단지 이제 하나 더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로밍 휴대폰을 빌려서 일본에 갈 필요 없이, 일본에 가서도 자동 로밍이 되는 휴대폰 정도면 적당하다는 점. 지금 쓰고 있는 SCH-V840은 아쉽게도 2G 휴대폰인지라, 3G WCDMA가 지원되지 않을 뿐더러, 일본 등의 WCDMA 지원 국가에서 사용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ISMIR 2009 고베 출장 때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로밍 휴대폰을 사용하는 불편함이 어떤 건지 깨달을 기회가 있었기도 하다.

딱 하나 있었으면 하는 기능은, 구글 캘린더 등과 같은 캘린더와의 연동이다. 하지만 요즘은 사실 웹상의 캘린더를 바라보는 일이 없어졌다. 어디 나다니는 일이 별로 없어져서일까? 그리고 지난 번에 와이브로를 가입한 덕택에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켜면 캘린더 정도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영업 사원도 아닌 이상 캘린더를 확인해야 할만큼 급박한 상황도 없어졌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합주시간 정할 때 캘린더 하나 정도는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정도는 웬만한 휴대폰에서 곧 지원해주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신경쓰지는 않는다.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휴대폰 하나에 너무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그 조그만 화면으로 하루종일 유튜브 동영상을 바라볼 일도 없고, 음질 좋지도 않은 기계로 매일 음악을 듣고 앉아있을 수도 없다. 배터리 방전이 무서워서 오들오들 떠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큰 디메리트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5만원 이상을 1~2년 정도 계속 내야 한다는 것이고, 이후에도 3만원 이상의 요금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모양인데,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 때문에 평소 휴대폰 요금보다 1~3만원 이상 내는 것도 바보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결국...

그래서 결국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폰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의 형님들로부터 쓰던 휴대폰을 받아왔다. 둘 다 아쉽게도 네비게이션이 되는 모델은 아니어서 실망이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아이폰을 살 돈이 없다. 아이폰을 사더라도 그 많은 기능을 쓸 시간도 여유도 없다. 쓰지도 않을 기능들을 위해 그 많은 돈을 투입하는 건 좀 뭔가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연구자로서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 아이폰을 비롯한 신 컨버전스 기기들을 사용한다면, 그냥 친구 것 빌려서 며칠 정도 시험해보는 것 정도로 적당하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본 '아이폰을 살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대답이다.
2009/12/16 07:00 2009/12/16 07:00
  1. 프리니
    2009/12/16 13:01
    첫번째 핸드폰이 저랑 똑같네요. 산요 7박 8일폰!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빈 문자가 와서 "대체 뭘 보낸거야?!-_-"라고 화냈더니
    무려 하트이모티콘이 없어서 텅 빈 화면이 표시 됐던 그 녀석(....)

    아이폰이 기능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기능이 많아서 손이 안간다기보다는
    기능이 많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기존에 비해 더 들어가는 유지비 올라가서
    그것때문에 전 고민중이에요.

    미래에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어디서나 공중에 디스플레이 되는 게 결국 상용화되지 않을까요? ^^;
    • AKI
      2009/12/17 22:06
      맞아요 저도 늘 그런 경험 많아요!
      게다가 가끔씩 정체불명의 문자도 오고, 문자 저장은 20건 밖에 안되고; 정말 힘든 면이 많았던 녀석이죠...!

      그러잖아도 그 공중에 디스플레이되는 녀석이 더 이쁠텐데 말이에요! 물론 프라이버시 문제 등이 있겠지만, 키보드 입력기 등의 경우 어느 정도도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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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하는 연구

2009/12/16 02:00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있어 연구자에 대한 인식이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정도의 인식인 듯 하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끔 신기한 걸 만들어내는 사람 정도의 인식 아닐까?

이런 사람들에게 '연구자들은 연구를 취미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모든 연구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반 정도는 현재 하고 있는 연구가 즐겁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해당 연구 주제가 생소한 것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점점 연구 주제에 빠져들면 재미있어지고, 어느 새인가 자신이 그 분야, 그 주제의 탑(top)이 되어있는 것이다.

뭐, 이 글을 보고 '나는 정말 연구가 괴로워~' '처자식 밥벌어먹여 살릴려고 연구하는거야~' 같은 이야기가 돌아온다면 할 말 없지만, 적어도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척 즐겁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현재 하고 있는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다.

이런 '탐색의 재미'를 느끼게 된 건 대략 중학교 때부터일까?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친구들과 수학경시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경시대회 준비를 지도해주시던 선생님은 좀 특이한 분이셨는데,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고 현재까지 배운 것만으로 문제를 푸는, 소위 '아이디어 찾기'를 가르치시던 분이었다. 그 전부터 교수였던 아버지께서는 새로 사준 MSX2 컴퓨터(초등학교 2학년 때)로 게임만 하는 나를 보고 '컴퓨터를 가지고 연구를 해야지, 게임을 하면 쓰나' 하고 툴툴거리셨다. 여튼 이런 상황에 맞물려, 처음에는 아무런 힌트도 없이 문제를 푸는 것이 괴로웠지만, 나중에는 답을 찾는 것이 재미있어졌던 기억이 있다. 물론 경시대회를 준비하던 멤버들 사이에서는 평균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재미있는건, 그때 경시대회를 준비하던 친구들은 다 의대에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실력이 낮은 친구, 실력이 높은 친구, 말할 것도 없이 전부 다. 공학으로 진학한 친구들도 뒤늦게 의학전문대학원 등으로 편입하여 의대에 가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이런 친구들 중 몇몇을 붙잡아 '그때 왜 의대를 선택했어?' 라고 물어봤더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거다. 그리고 경쟁하는 것도 싫고, 아무래도 의대에 가는 것이 좀더 편안하지 않겠느냐 하는 솔직한 답변.

맞는 이야기이다. 나도 사실 대학 1,2학년 때에는 좀 막막했던 적이 있다. 대학에 오니 수학이나 물리학, 화학 등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기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컴퓨터 관련 이론은 언제쯤 공부할 수 있을까 기다리던 때가 있다. 그래서 대학 2학년 때 4학년 것을 미리 듣고, 3학년 때 3학년 것을, 4학년 떄 2학년 것을 들어서 대학 학점이 무척 좋지 않다. ^^; 그렇지만 어찌어찌 컴퓨터와 수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학원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여하튼,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자면, 경쟁이라든가 안정 이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 물론 약간은 학계라든가 산업 트렌드랑 맞아야 하겠지만, 뭐든 연구를 하고 있으면 최소한 밥벌어먹을 정도의 돈은 들어온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남들이 찾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찾는다는 것은 무척 고무되는 일이고. 그런 뇌내 미지의 세계 속을 '모험'하고 있는 것은 처음 이 블로그(혹은 이 홈페이지)가 생겼을 때의 캐치프레이즈와 여전히 동일하다.

그리고 그 최소한 밥벌어먹기 위한 돈을 받으면서 '취미'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은 꽤 경악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주변에도 점점 즐겁게 연구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최소한의 돈만 가지고 최고의 성과를 즐겁게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나라 전체에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보라. 아무리 전세계적인 이공계 기피 현상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연구자들이 우리 분야에 산재해 있다. 그것이 일본의 저력 아니던가. 한국도 지금보다 약간만 더 상황을 개선하여, 돈 걱정 없이 연구를 취미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든다면, 급속 성장하는 중국이나 연구 강국 일본과 '즐겁게' 경쟁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9/12/16 02:00 2009/12/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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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09/09/25 23:00
블로그의 글 분류를 뒤집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현재 가장 애매모호한 분류가 바로 'news', 'diary', 'hitorigoto', 'freetalk' 등이다. 굳이 각 메뉴별로 설명하자면, 'news'는 새 소식 위주, 'diary'는 말 그대로 일기, 'hitorigoto'는 혼잣말이나 독백, 'freetalk'는 자유 주제 잡담인데, 사실상 잡담은 일기화하여 이 곳 'diary'에 거의 다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타치바나 다카시도 어느 새인가부터는 픽션보다는 논픽션만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실재하는 실제의 일이 더 재미있는 법이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는 일은 웬만한 대인배가 아닌 이상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자나 과학자들은 모두 존경되어야 할 대상들이다.

........

다음달부터 영어와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간 너무 어학을 손놓고 있었더니, 어학에 대한 모든 감이 다 달아나 버렸다. 특히, 학교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뭔가 외형적으로 이루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박사과정이면 토익 950점 정도는 넘기고 JPT도 800점 정도는 가뿐히 넘길 정도의 수치화된 실력도 가지고 있고, native speaker 처럼 영어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세간 사람들이 '넌 그래도 어느 정도 한다'는 평가를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최고가 되고 싶다. 내 영어는 학과의 제3세계 일꾼들과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정말로 native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려며는 약간의 장벽이 있다. 또, 다가오는 학회 참석 및 연구 연수를 위해서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스케줄 표에 영어, 일본어 스터디를 대폭 늘리고, 음악에 관련된 활동들을 줄였다.

..........

마침 타이밍 좋게(?) 프로젝트 밴드 Plan B가 해체한다. 멤버들은 그래도 늘 즐겁게 욕지거리 해가며(?) 합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는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을 느끼고들 있던 모양이다. 특히나, 석박사들 및 학벌 좋은 친구들만 있다 보니,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 차이까지도 금새 느껴버리는 모양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무말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융합하는 편을 택했지만 (사실 아는게 없어서도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차이를 서로 극복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마음은 편하다. 일단, 적지마는 Velvet Revolver의 노래들 몇 개를 카피해볼 수 있었다는 점. 간단해 보이고 느려보이던 드럼이 왜 이렇게나 어려운 건지 알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밴드를 해오면서 가장 잘했던 멤버들과 맞춰볼 수 있던 영광이 있었다는 점. 그 외에도, 처음의 목표와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노래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

이번주 토요일에는 이 멤버들과의 해체 기념 파티(?)를 진행한다.
아무렴, 해체한다고 해서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즐겁게 열심히 놀아보자구.
물론, Plan B나 저를 아시는 분들은 같이 놀러와서 놀아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은 휴대폰으로... 장소는 아마도 신천역 근방.

..........

아마도 마음 속으로 결심한 일이지만, 이제는 당분간 음악을 쉬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작년 8월, GLONASS를 처음 시작하며 너무나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매주 추가되는 격렬한 양의 곡, 처음 접하는 어려운 리듬들, 소화해내기 힘든 스케줄. 나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연구 생활의 일부를 이곳에 바쳤고,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적어도 앞으로 내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 지 정도는 알았달까?

당장 그만두지는 않지만, 앞으로 늦어도 12월 하순에는 모든 밴드를 그만두는 쪽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1, 2월의 연수 뿐만 아니라, 3월부터도 이제 졸업과 미래를 위한 상당히 바쁜 스케줄들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도, 내가 그때도 밴드의 끈을 잡고 있다면, 바쁜데도 억지로 이름을 내걸고 곡도 카피해오지 않는 불성실한 드러머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래, 슬슬 우리 밴드의 드러머 자리는 다른 더 멋진 사람에게 내주는 것이 좋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밴드를 아예 다 그만두는 건 아니다.
간헐적인 프로젝트 밴드 1개 정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불러주면 달려가서 해줄 용의는 있지만, 이런 저질 드러머를 불러줄 밴드가 있을지는...
2009/09/25 23:00 2009/09/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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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요즘 인터넷 뉴스를 전혀 읽지 않습니다. 잡지 기사를 돈주고 사보지 않고, 심지어는 검색기도 네이버, 다음과 같이 광고나 기사가 노출되는 것들은 가급적 피하려고 애씁니다. 웹툰은 보지 않은 지 43823904802304초 정도 지났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읽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 1~2년전 쯤 됩니다. 정확한 날짜를 세어보지는 않아서 모르지만, 좌우간 그렇습니다. 매일 연구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잡스러운 찌라시 기사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거 조금 더 읽는다고 누가 더 알아봐주는 것도 아니고, 기사의 행간을 잘 파악하는 편도 아니어서 기사를 읽고 냉철한 분석력으로, 혹은 개성있는 생각을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죠. 하루에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약 3개월 정도 구글 캘린더를 이용하여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했던 일들을 빼곡하게 적어넣었죠. 화장실 간 시간부터 시작해서, 이 닦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어떻게 버스를 탔는지), 버스에서 무얼 했는지 등등... 그렇게 적고 나니까, 어디서 시간이 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파악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시간 낭비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시간 낭비의 첫번째 원인은 물론 '잠'이었습니다. 평소 일반인보다 잠을 많이 잔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에, 시간 낭비로 판단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당시 잠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줄이거나 조정하는 것이 힘겨워 보였습니다. (요즘은 약간 조절 가능합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지목한 것이 바로, '미디어에 투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미디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당시 하루 3~4시간 정도였습니다. 그 중 2시간 정도가 인터넷 뉴스를 보는 시간, 1시간 정도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나머지 1시간은 책이나 아침에 읽는 종이 신문이었죠. 중요한 건, 하루에 2시간. 밥먹고 잠시 모니터 보는 등등의 자투리 시간까지 합쳐서 2시간입니다. 1주일이면 14시간이 낭비되는 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과감하게 인터넷 기사를 줄였습니다. 습관처럼 입력하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사이트도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흥미있는 기사나 소재거리를 정리하는 블로그를 RSS 리더에 넣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점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몇몇 블로그는 매일같이 비슷한 주제만을 다루고 있어서 질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필요한 정보는 필요할 때 검색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명인으로서 세상의 최소한의 소식은 들어야 했기에, 아침에 읽는 신문을 끊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늘었습니다. 밀린 애니메이션을 1주일 동안 짬짬히 끊어 보아 독파하기도 하였으며, 그전까지 매달처럼 밀리던 EBS 방송을 틈틈히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낮잠을 잘 수도 있었고, 공상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미없는 뉴스를 찾아다니는 시간을 절약해서, 지금 밴드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퇴근도 일찍 할 수 있게 되었구요.

가끔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남들은 다 금방 아는 데, 나는 알지 못하는 뉴스. 하지만 제 경험 상 그런 뉴스는 대부분 '찌라시 기사'였습니다. 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신문을 읽다 보면 소니 VAIO P 노트북이 출시된다는 이야기까지는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너무 능력없어서 도저히 못살겠다는 아내의 푸념'은 읽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에게는 소니 VAIO P 노트북 기사 정도의 정보 수준이면 사는 데 충분합니다. 그보다 더 디테일한 기사들을 원하신다면 연합 뉴스라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연구생이기에 늘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인터넷 뉴스와 정보의 홍수의 노예 생활로부터 성공적으로 벗어났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인터넷 뉴스를 틀어보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면, 과감히 끊고 차라리 아침 TV 뉴스를 30분 간 제한적으로 시청하거나,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것은 어떨까요? '20대 남자가 10대 여자 12명을 성폭행하는' 찌라시 뉴스를 알고 있는 것보다는, '오바마 취임'을 나름대로 정치적 관점에 따라 분석한 종이 신문 두 종류를 30분간 꼼꼼히 읽고 상황 파악을 잘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2009/01/21 06:00 2009/01/21 06:00
  1. JNine
    2009/01/21 13:01
    도올이 그랬지. 세상 뉴스 3개월에 한 번씩 몰아봐도 사는데 지장 없다고. 나도 인터넷에 쏟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좀 걱정이긴 한데...이걸 또 '읽기 연습'과 '지식 융합'의 측면에서 보면 무진장 시간낭비는 아닌 듯. 그런데 인터넷 뉴스보는 시간은 시간낭비 99.99% 찌라시에 낚시 기사 너무 많어. 몇 개월간 인터넷 돌아다니며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남기는 사람들 RSS 구독해서 제목만 보고 가려가며 읽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포탈의 뉴스 보는 것 보다는 훨 나은 듯. 밴드...재미있겠다. 동생이 자꾸 전자드럼 사자고 조르는데...추천해 줄만한 것 없남?
    • AKI
      2009/01/21 17:34
      올만이세요- 새해도 되었는데, 연구실도 가까이 계신데 밥이라도 한 번 같이 드셔야 할텐데..

      RSS 리더기에 글은 쌓여가지만, 전혀 읽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가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팬도 아닐 뿐더러, 팬을 자처하기에도 시간은 너무너무 부족하거든요. 블로그 하나 제대로 체크도 못하는 제 상황인데, 어문법도 제대로 맞지도 않는 아마추어들이 찍찍 갈겨대는 인터넷 찌라시 기사들을 읽는 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전자드럼은 무조건 롤랜드 TD-6 이상급 모델을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드럼을 처음 치시는 거라면 2개월 정도 학원을 다니시고 나서 생각하시는게 좋구요.. 드럼도 돈 깨나 깨지는 악기입니다. @_@ 전자드럼 뿐만 아니라 페달, 의자, 기타 여러가지 신경쓸 게 많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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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본 글에서는 어학 스터디를 위한 인원 선정법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학 스터디 인원 선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제공합니다. 본 글에 나오는 어학 스터디는 모든 형태의 어학 스터디를 커버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많은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1) 본 글의 한계


이 글은 교육학 이론 등을 토대로 적은 것이 아닌, 저의 경험으로부터 적은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공인되지 않은 판단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교육학을 전공하고 계시거나 관련 연구 등을 통해 보다 올바른 그룹 교수법을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신 경우, 관련 원전을 소개하여 주시면 이 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다른 글의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초석으로 쓰여졌습니다.
이 글은 내용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습니다.


2. 스터디 인원 선정법

하나의 스터디를 진행하기 위해 스터디 인원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스터디가 스터디가 아닌, 어떤 다른 목적(예: 연애, 친목)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 스터디 인원을 선정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학습을 위해서는 스터디 인원을 모집할 때 학습 수준, 나이, 성별, 환경, 그리고 인원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본 인원 선정법에서는 어학 스터디를 위한 각각의 요소들을 세심하게 고려해보려 합니다. 또한, 본 인원 선정법은 스터디원 공동으로 목표된 바(예를 들어 특정 어학 점수 획득, 특정 어학 시험 합격)를 최대한 달성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1) 학습 수준

스터디 인원의 학습 수준은 다니고 있는 학교 및 학과, 어학 성적, 직접적인 상담 등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학교 및 학과는 한국 현실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지나치게 편차가 큰 학교나 학과는 학습 수준에서 큰 편차를 보이게 됩니다. 자연스레, 스터디의 첫 수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급적이면 비슷한 학교나 비슷한 학과의 학생들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것은 어학 스터디에서는 예외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어학 성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어학 성적이 동일할 경우, 다니고 있는 학교나 학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비교할 수 있는 어학 성적이 있는 경우, 학교 및 학과는 배제될 수 있는 요소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학 성적이 없을 경우, 다니고 있는 학교나 학과는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작은 편차치를 보이므로, 무시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닙니다.

직접적인 상담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함과 동시에,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우선, 지원자의 학습 수준을 주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익 어학 성적은 모집하고자 하는 목표치에 50점 정도 부족하지만, 열의는 있는 것 같다, 는 식의 주관적 판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지원자가 지나친 모습을 보일 경우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지원자의 학습 열의 및 태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지나치게 거만한 모습을 보이거나 할 경우, 이는 스터디의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학습 의욕 없음). 지나치게 열의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스터디가 몇 번 진행됨과 동시에 자신의 열의에 지쳐 쓰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꾸준한 페이스로 공부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 보다는 2차적인 것(예:연애)에 관심있는 경우, 이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학습 목표를 잘 달성하면서 2차적인 것도 추구하는 경우는 바람직합니다. 다만, 2차적인 것만 추구한다면 배제해야 하겠지요.


(2) 나이, 성별, 환경

나이, 성별, 환경 등은 스터디가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는 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척도입니다.

나이는 비슷비슷한 것이 좋습니다.
20대 기준으로 가급적 5살 이상 격차가 안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주도하는 사람(통칭 스터디장)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스터디원들의 학습 분위기를 제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장유유서 등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어, 이러한 리더쉽이 흔들리고 있기도 합니다. 여튼, 아직까지는 꽤 도움되는 편입니다.

성별은 남녀 비율을 1:1로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다음의 두가지 이유로 설명 가능합니다. 첫째, 서로 상대되는 성 앞에서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항변할 지 모르나, 인간의 내재 의식에서는 이러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만일, 상대되는 성에게 쿨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학습자라면, 위에서 이야기한 직접 상담 단계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성별의 요소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 학습의 의욕이 보이지 않는 타입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유는, 만일 불행한 일이 발생하여 스터디 내에서 연애가 이뤄지더라도, 1:1로 국한되기 때문입니다. 1:1로 국한되지 않는 것은 인원 수 설정에서 미스가 발생하거나 상담 단계에서 실수했기 때문입니다. 인원 수 설정에 대해서는 다음 단락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어쨌든, 직접 상담 단계에서 지원자의 학습 태도 등을 잘 판단하여 많은 것을 배제하여야만 합니다.

환경은 학습자의 이동 시간, 거주지 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비슷할수록 유리하나, 다르더라도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비슷하다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서로 반드시 일정한 시간에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서로 100km 넘게 떨어져 있더라도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이동 시간으로 말미암아 스터디에 자주 지각하거나, 심지어는 무단 결석하는 일이 많다면, 이러한 부분은 심각하게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서 금전적인 문제는 어떨까요? 스터디의 분위기 상 스터디 시간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몇몇 학생들은 금전적인 문제를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스터디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금전적인 지출을 자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꼭 스터디룸을 빌려서 스터디를 하지 않고, 아침 초일찍 근처 커피숍에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하면, 좀더 싸게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스터디원 간에 위화감이 생기도록 비싼 먹을거리나 커피를 시켜놓고 진행하는 것보다는, 좀 싼 먹거리를 시키거나, 아니면 돌아가며 맛있는 것을 싸오게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3) 인원 수

인원 수반드시 6명 이내여 야만 합니다. 스터디장의 리더쉽이 부족한 경우 4명 이내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는데, 그것은 예외로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6명 이내여야 하는 이유는, 첫째, 어학 스터디 특성상 한 사람 한 사람의 독자 발표(solo presentation)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학 학습의 체크 효과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60분 이상 스터디를 기준으로 6명 이상이 되면 오히려 학습에 역효과가 이루어집니다. 둘째, 남녀 1:1 비율의 6명 이상 스터디의 경우, 스터디보다는 2차적인 것(꼭 연애는 아닙니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연애 뿐만 아니라, 스터디의 무단 결석, 중도 이탈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6명 이상이 되어도 가능한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단어 시험(vocabulary test)은 10명 정도까지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시험지에 대해서 똑같이 시험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이 되면, 스터디장이 통제하고자 하는 주체가 될 수 없기에 가급적 배제합니다. 리 양의 크레이지 잉글리쉬(crazy english)와 같은 선동형 스터디의 경우, 100명 이상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스터디장이 반드시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리 양의 학습법 처럼 모든 인원이 한정된 시간 내 스터디 참여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어야만 합니다.


3. 결론

이상의 글을 통해, 각각의 요소들을 심도깊게 살펴보았습니다.
향후 일반적인 형태의 스터디(법학 스터디, 경영/경제 스터디, 프로그래밍 스터디, 기타 여러가지 형태의 스터디)를 커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일반화하여 글을 써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2008/12/15 06:00 2008/12/15 06:00
  1. 은규
    2008/12/15 13:20
    아, 연애... 연애... 연애... 나도 ㅠ_ㅠ)/

  2. 2008/12/15 13:30
    웬지 논문같아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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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기상 완료.(아침 기상 일정)2008-09-08 05:58:37
  • 정치에서 정말 재밌는 것은 좌든 우든 서로 싸우는 걸 보면서 참 재밌달까. 젤 재밌는 사람은 사실은 어느 한쪽으로 심하게 편향되어 있는 주제에, 그걸 숨기고 중도자이자 대인배인 척 하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정치 좌파 우파 대인배)2008-09-08 06:38:04
  • 한국에서 한 개인의 정치관은 소속 지역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지역 편향을 가급적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투표 인구 수 차이인데, 인구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 않고 곁다리 문제만 해결하려는게 한국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다.(정치 지역 인구 생각)2008-09-08 06:44:39
  • 어제 후배들의 밴드인 뷰마스터 'Just Sing It!' 공연을 다녀왔다. 사고도 많이 터졌지만, 언제나 유쾌한 우리 꽁트 밴드, 정말 즐겁게 감상했다. ^^(밴드 뷰마스터 공연 꽁트)2008-09-08 06:45:42
  • 어제는 전문연구요원 시험이었다. 영어 독해 난이도가 좀 늘었고, 국사는 그럭저럭. 두 과목 모두 정권이 바뀌어서 문제의 이념적 성향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전문연구요원 시험 영어 국사 이념 성향 정치)2008-09-08 06:46:53
  • 왼쪽 발목 완치.(족저근막염 부상 완치)2008-09-08 06:47:42
  • 오늘 연구실, 정말 오랜만에 복귀해서 나름대로 적응. 연구실 사람들과 이례적으로 점심, 저녁 두 끼 모두 같이 먹고, 오랜만에 연구실 바닥에서 낮잠도 잤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겠다.(연구실 복귀 적응)2008-09-08 19:24:33
  •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 X '감옥 체험 1~3부' :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감옥 세트가 무척 허술해서 감옥이 아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경찰서 내부의 유치장이었던 것도 나름의 재미. 인간 군상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재미라면 재미.(EBS 감옥 경찰서 실험 체험)2008-09-08 19:25:36

이 글은 AKI☆님의 2008년 9월 7일에서 2008년 9월 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8/09/09 04:34 2008/09/09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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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학기 수강과목

2008/09/06 06:00
대개 학부 고학년이 되고 졸업할 때가 가까워지면 이런거 적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원래 이런거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고(아버지 피를 이어받은 모양)...
그래서 이번 학기에 듣는 과목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적어보았다.

이번 학기에 듣는 과목은 다음과 같다.

멀티미디어응용 (EKE646)
예비교수자과정(자연계) (CTL820)
공학과특허의접목 (EKE810)


멀티미디어 응용 (EKE646)

우리 교수님께서 개설하신 과목인데, 점점 내 입맛(?)에 맞게 과목을 개설하셔서 참 반갑다.

이번 학기에는 feature analysis 중 acoustic/visual feature에 대한 공부,
그리고 AI techniques 에 대한 공부를 하는 모양이다.
특히 AI 관련 기술은 교수님 전공이 아니신데도 강행하시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연구실 사람 중에서도 상훈이와 나 정도 밖에 모르는 것인데,
이번 기회로 연구실 사람들에게 AI 기술에 관한 지식 저변이 깔렸으면 하는 바램.

그리고 지난 학기의 교훈을 벗삼아 이번 학기의 학점에는 좀더 신경써야 할 듯 하다.
지도교수님이시라 A+ 을 주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A가 나와서 상당히 당혹했다.
흠, 좀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예비교수자과정(자연계) (CTL820)

일반대학원에 개설된 정원 20명짜리 과목인데, 잽싸게 신청했음. -_-b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업하는 방법'에 대한 과목이다.

석사과정 때 처음 개설된 과목인데, 꼭 듣고 싶었던 과목이다.
나름대로 프레젠테이션은 잘 준비도 하고 재밌게 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최근 들어 연구실 세미나 때 말을 못알아듣는 사람이 늘어나 상당히 당혹스럽다.
(물론 연구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중학교 사회 시간에 한숙희 선생님으로부터 사회 수업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아마 그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대개 한번도 학급에서 반장을 해보거나 리더쉽을 가질만한 자리에 있어본 사람이 아니면,
이런 자신감을 가지기가 힘들텐데,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된건지(?)
그때의 재능(?)이 다시 살아나면 좋겠지만, 글쎄...

수업을 진행하시는 박인우 교수님께서는 교육공학을 전공하신 분이시다.
첫날 뵈었을 때에는 상당히 카리스마 있으시고 조용조용하신 분이라는 인상.
그리고 최근 서비스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반영하신 듯 하다.

대학원 과목이라 학생들의 과제 평가에 대해서도 조금 느슨하게 하시는 듯 하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살짝 보았을 때 진지한 사람들 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쪼록 좋은 '수련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학과특허의접목 (EKE810)

우리 학과에서 개설된 대단위 과목 중 하나.
지난 학기에 연구실 영환형이 들었던 과목인데, 많이 배우고 오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기들 중에는 논문 대신 특허로 실적을 채운 친구들도 있는 모양이다.
반면 특허는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미지의 영역이다. 실적이 하나도 없으니..
논문은 당해년도 최근 3년의 실적만을 환산하기 때문에 꾸준히 써내야만 하지만,
특허는 일단 유지비를 지불하고 있는 이상 영원히 실적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논문보다 독창성에 대해서 엄격하게 심사되기에,
특히 공학자에게 있어서 개인의 실적 관리를 위해서도 장래성이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주변의 소문을 듣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과목이고,
학과 세미나처럼 감상문을 제출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학점이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원래 나는 학과 세미나도 초 진지하게 감상문을 적어서 내는 성격이라(...)
이번 학기에는 특별한 예/복습 없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게 될 것 같다.

그밖의 이번 학기 시간표의 구성에 대한 소감.

지난 학기까지는 꾸준히 학과세미나를 들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석사 때 들은 학과세미나 학수번호가 발목을 잡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다시 학과세미나를 들을 수 있는 시기는 아마도,... 2009년 가을 정도려나?

그리고 이번 학기에는 유별나게 전공 과목이 거의 없다 (...)
패턴인식을 듣고 싶었지만 이미 들을대로 들어서 지겨운 과목이고 -_-;
이미 학과에서 들을만한 과목 웬만한 건 다 들어버린 상태이다.
이제 회로 과목이라도 들어야 하는건가? -_-

이번 학기에는 조교도 일절 하지 않는다.
지난 학기 교수님께서 조교나 외부 활동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 경고를 주신 것도 있고,
이번 학기부터는 서울시 장학금도 꾸준히 지급되기 때문에 돈에 얽매일 필요성이 거의 없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나의 내실을 닦고 논문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된다.
또, 거의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 전문연구요원 시험도 준비하는 기회가 될수도 있고...
2008/09/06 06:00 2008/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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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기상 완료!(기상 아침)2008-09-05 05:57:40
  • EBS의 라디오 개편이 이뤄졌다. 그리고 9월부터는 다시 난이도가 리셋되어 처음부터 시작되는 모양(…) 운이 트이는 영어, 입이 트이는 영어, 귀가 트이는 영어 등 괴상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다. 참고로 실제로 들어보면 셋 다 모두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다.(EBS 라디오 교육방송)2008-09-05 06:10:23
  • SpringerLink만큼 정말 검색하기 불편하게 만든 학술 라이브러리 사이트도 없는 것 같다. 여러 표준을 잘 따르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뭔가 최근 article을 검색하려고만 해도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Springer 학술 라이브러리 사이트 불편)2008-09-05 06:58:05
  • 전자 사전의 상태가 영 이상하다. 너무 들고다녀서 그런가?(전자사전 고장)2008-09-05 07:33:48
  • 옆방의 누군가가 미국으로 가버려서 그런지 요즘 오전 4시면 자동으로 일어나진다. 그동안 나 정말 소음과 빛에 민감했던 거구나.(수면 여동생 미국 기상 소음 빛 숙면)2008-09-05 08:10:34
  • 한국어 문장 중에 나오는 영어 단어들을 대문자로 쓰면 안됨. 예를 들어 '나랑 Game 할래?'에서 game을 절대 대문자로 쓰면 안된다. 'How about playing Game?' 과 같은 오류이기 때문.(영문법 영어 단어 표현 한국어 문장)2008-09-05 09:06:02
  • Java vs. C : 언제나 언급되는 문제. 각자의 기호 문제랄까. 갠적으로는 현재 쓰는 연구 라이브러리들을 Java 환경으로 포팅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Java 프로그래밍 대결 연구 라이브러리 C)2008-09-05 09:10:09
  • 회사에서 VC++ 6.0을 쓰는 곳 발견! 물론 회사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다.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개발자 전원이 메모장을 가지고 개발하는 것과 전문 텍스트 에디터를 가지고 개발하는 것의 차이 아닐까?(구버전 개발 개발자 회사 비유)2008-09-05 09:14:43
  • Stanford InfoBlog: 스탠포드 대학 블로그에는 학생들의 각종 연구 컨퍼런스, 내외부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다. 우리 학교 우리 학과에도 이런 블로그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블로그 스탠포드 대학 학생 활동)2008-09-05 09:16:17
  • 아크비스타 :: archvista.net는 윈도우 비스타 뿐만 아니라 윈도우즈 운영체제 전반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윈도우즈 비스타 운영체제 소식 블로그 정보)2008-09-05 09:17:58
  • 예전에는 블로그에 누군가 내 생각, 내 생활, 내 모습을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면, 이제는 블로그에서 그런 기대를 찾지는 않게 된 것 같다. 아마 그것에 대한 기대는 이곳, 미투데이로 옮아온 것 같다.(블로그 생각 생활 모습 기대 미투데이)2008-09-05 09:20:26
  • 시아님 미투 글 보고 생각난 것. 확실히 우리집은 돼지고기를 거의 안먹는 편이다. 돼지는 소에 비해 먹이사슬 계층의 상위 계층에 있어서 먹으면 피가 탁해진다는 얘기도 있고, 왠지 먹으면 속이 덥수룩한 느낌. 오히려 스팸이 맛있달까(?!)(돼지고기 쇠고기 스팸 취향 먹이사슬)2008-09-05 09:26:23
  • 핸콕(Hancock) : 지난 영화 개봉 때 못봤던 건데,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 보고싶기도…(영화 윌_스미스)2008-09-05 09:29:54
  • 친구가 서울에서 가장 오피스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면접을 본다고 한다. 화이팅~(취업 면접 친구 임대료 서울 응원)2008-09-05 09:33:47
  • 아침 기상 완료.(아침 기상)2008-09-06 02:47:06

이 글은 AKI☆님의 2008년 9월 4일에서 2008년 9월 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8/09/06 04:34 2008/09/0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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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의는 회의가 아니라 사교의 장이라고 한다.
진지한 회의랍시고 갔더니, 다들 농담따먹기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을 지 모르겠다.
특히 학교 동아리나 위원 회의, 심지어 회사 사무실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의 회사나 모임에서는 회의가 어떤 분위기일지 살짝 궁금해진다.

실제로 나는 요 몇 년 간 몇몇 모임에서 '단순 사교 회의'의 모습을 보아오고 있다.
무언가 안건을 이야기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서로 뭘 하고 사는지 혹은 요즘 연예인은 어떤지...
이런 찌라시 같은 이야기들이 나도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다.
심지어, 공적인 회의 석상에서 책상에 걸터 앉은 채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태도 변화)
친한 사람들끼리 몰려앉아 이야기하는 경우도 번번히 있다. (친목 그룹 형성)
당연히 엄숙한 회의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더 할 말이 없어져 버리고...

최근 이런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버라이어티 쇼가 대두되기 시작한 시기와 의외로 일치한다.
버라이어티 쇼는 전문적인 소재로 이루어진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 출연자(대부분 개그MC들)의 실없는 농담따먹기와 잡담 일색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보고 있노라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보고나면 그다지 남는 것이 없다.
(예: <무한도전>)

그나마, 진화 된 부분은 있다.
아직도 <개그 콘서트> 등의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는, 8~90년대 스타일의 개그 프로그램,
이른바 몇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신체적, 혹은 외형적 유희를 내보내는 프로그램보다는 진화된 것이,
행동보다는 입담과 서사적인 구성으로 사람을 웃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묘하게도 이런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입담'이 회의석상의 진지하지 않은 모습과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우선, 주제와 관련없는 이야기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당혹스럽게 한다는 점이다.
가령 A라는 주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참여자가 B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더니만, C, D, ...
알 수 없는 루트를 타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뻗어나가는 경우이다. 결국 A로 돌아오긴 하지만...
버라이어티 쇼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나름대로 재미있을 수 있기는 하다...마는...

회의에서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기에, 이런 이야기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오히려 진지한 얼굴로 A→B→C→D→... 하는 식으로 퍼져나가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면,
그 회의는 회의 참석자들이 서로 준비를 하지 않은 회의라고 해야 할까?
보통은 좋은 회의는 A→B→A'→A''→B'→A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다.

그런데 요즘 회의에서는 다같이 웃는 얼굴로 A→B→C→D→E→F→... 잘도 뻗어나간다.
그러다가 결국 A로 돌아와야 하는 것 조차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정작 참석 후 '내가 오늘 회의 때 뭘 했지' 하고 정리하려고 보면, 남는게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 회의 했으니까 시간은 잘 보냈겠지' 하고 자기 위안을 얻는 경우가 부지기수.


뭐, 요즘 연구실의 일을 좀 이야기하며 마무리 짓자면,
10분이면 끝날 회의가 1시간이나 지속되고, 회의 따위는 아예 없어도 좋았던게 아닌가 싶은 적이 많다.
이런 풍조는 연구실 사람들이 <무한도전>이나 <황금어장>과 같은 프로를 시청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래서, 버라이어티 쇼가 이런 풍조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써보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008/03/12 06:00 2008/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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