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작업하려고 일어나서 틀었다가
오랜만에 듣는 노래라 귀에 착착 감겨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니코니코동화 사이트라 가입이 필요함.
생각해보니 이번에 일본 가서 Love Song 시디 구입하는 걸 깜빡했네요.
雪のツバサ - redballoon
2009/11/30 00:30雪のツバサ / redballoon (wikipedia.jp) / 雪のツバサ シングル (amazon.jp) / 2006/11/22
예전에도 음악 앨범이나 싱글에서 첫번째가 아닌 다른번째 곡이 더 좋다고 언급했듯, 당연히 이 노래와 이 영상과 은혼이 좋아서 올렸을리는 없고, <雪のツバサ(눈의 날개)> 싱글의 4번째 곡인 <未来へ(미래로)>가 좋아서 올린 것.
이 노래도 밴드 같은 데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베이시스트가 지겨워할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뭐 그럭저럭 속도감도 있고,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곡은 대개 신나는 노래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붕 띄워주는 느낌? 남자들이 좋아하는 오덕계 아이돌 스타 송과는 다른 깊은 매력이 있다.
별도의 P/V 영상이 웹에 공개되지 않아서, 일단은 매드무비에 덧씌워진 음악 정도로 만족.
그리고 <未来へ>는 어디에도 올라오지 않아서 일단 포기;
凍土高原 - anemoscope
2009/11/27 00:10凍土高原 / Kanon Original Arrange Album "Anemoscope" / 1999/05/26
2002년에도 <KANON arrange best album "recollections"> 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만, 게임 <카논>의 초회한정판에 있던 시디에 수록된 버전은 앞뒤에 좀더 이펙트가 들어가 있다. 물론 나중에 나온 앨범에는 좀더 깔끔하게 마스터링되어 어레인지되어 들어가 있지만, 어쨌든 처음에 원래의 버전을 먼저 접한 사람은 원래의 버전에 향수를 가지는 법이다.
OST 및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곡은 메인 멜로디가 피아노로 연주되고 있다. 하지만 난 피아노는 어쩐지 싫달까?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서 최종적으로 피아노 연주회에서 소나티네를 연주해야만 했을 때, 쇼팽을 치는 다른 천재 친구보다 실력이 그저 그렇다는 것을 생각했을때 피아노에 대한 환멸을 느꼈었다. 물론 지금 음악 정보 검색 연구 쪽으로 길을 튼 상태에, 과거에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등의 건반, 현, 관악기를 모두 배운 덕택에 연구에 감각이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피아노는 싫다. 정확히는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싫다.
카논 노래를 오랜만에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소니 MP3P에서 2000여곡의 곡 중 랜덤 플레이가 될 때마다 이 노래만큼은 끝까지 다 듣게 되기 때문이다. 뭔가 다른 무드의 음악을 즐기다가도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침착해진달까? (꼭 음악 무드 연구 실험 재료로 추가해봐야겠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일하다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심지어는 걷거나 운전하다가 이 노래를 들으면 상태가 심각해진다. 이럴 때가 되면 음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듯한 지도 교수님, 연구실 사람들, 친구 선배 동기 후배들이 부러워진다.
게다가 어쩐지 카논과 관련한 여러가지 옛날 추억들과 사람들이 생각났기 때문. 이 포스팅에는 카논의 관련 그림이나 링크 하나도 없는 덕택에, 간혹 오시는 90년대생 분들이나 이런류의 서브 컬처를 접할 일이 없었던 분들은 '대체 뭐야?'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그렇다, 나의 평범한 친구들과 지인들은 그렇게 가슴 속에 묻어가시고 그냥 '음악 좋네~' 하고 느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가끔씩 찾아오는 정말로 옛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이 음악을 듣고 느끼는 바가 있어주면 좋겠지만...
Freedom - abingdon boys school
2009/11/25 21:30Freedom / abingdon boys school / STRENGTH (amazon.jp) / 2009/02/25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첫번째 노래만을 좋아하지만,
사실 두번째 노래에 진정하면서도 마이너한 의미가 담긴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보통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니라
두번째 곡, 혹은 세번째 곡인 경우가 많은 경우가 바로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일본 사람들은 이 '어빙든 보이즈 스쿨'을 '에비스'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위키피디아(wikipedia.jp)를 뒤져보니 밴드명의 영어 첫 글자만 따서 a.b.s.,
그래서 에비스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또 다른 밴드인 School food punishment 와는
전혀 다른 밴드인 것에 신경쓸 것.
(사실 school food punishment와 'school'을 공유하고 있어서 듣는다고 말 못함)
이 싱글은 2007년 12월에 나온 싱글 이래로 약 1년 3개월여만의 싱글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인기를 유지하는 걸 보면...
...사실 노래를 들으면서 내내 느낀 것은, '나도 한 번 연주해보고 싶다'였다.
그치만 어쭙잖은 실력으로 연주했다가는 노래를 작곡한 사람들에게도 실례겠지..!
아무리 좋아서 연주하고 노래한다고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괴롭다면 곤란한 일.
가끔은 주변 사람들도 살필 줄 알아야 센스 있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
그나저나 요즘은 와이브로와 성공적으로 리필된 노트북 배터리 덕택에,
노래를 듣다가 바로바로 느낌이 떠오르면 포스팅 가능하군요.
り・あ・るるる - 茶太
2009/11/24 18:30り・あ・るるる / 茶太 /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 (amazon.jp) / 2007/01/01
역시 연일 이어서 소개하고 있는 챠타입니다.
원래 이런 컨셉으로 안가려고 했는데, 점점 재오덕화 되는 걸까...
아무튼 처음에는 좀 잔잔한 느낌으로 가다가 후반부에 달리는,
이런 대중적이지 않은 감미로운 느낌 엄청 좋아합니다.
근데 무대 등에서 연주하거나 친구랑 듣거나 하면 감동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겠죠..
아, 역시 개인적인 노래 취향으로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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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seman
2009/11/25 12:32음반 전체로 보면 저 곡 다음부터 우울한 밤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새벽이 되면서 해소되지만...)
곡은 좋아하지만 여전히 제목은 의미불명입니다. (real은 아닐테고)-
AKI
2009/11/25 14:14오~ 전 real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군요!
이번에 일본 연수 가면 챠타 앨범부터 전부 모을 생각이에요 >_<b
이러다가 지급받은 활동비를 다 쓰는거 아닌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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僕と世界の境界線 (나와 세상의 경계선)
2009/11/23 08:40僕と世界の境界線 / 茶太 /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 (amazon.jp) / 2007/01/01
지난 번 소개했던 챠타(茶太)의 앨범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아침노을 보더라인)의 첫번째 트랙인 <僕と世界の境界線(나와 세상의 경계선)>.
뒤늦게 앨범 전체가 좋아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안타깝게도 앨범의 곡 배치가 신선하지 못하여 나에게 '삘'이 안온 것이거나,
혹은 곡을 처음 접할 당시 감성적으로 자극을 받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구나 감성을 자극받는 최적의 시기가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
자극받는 최적의 시기를 골라내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 곡은 11월 내내 계속해서 듣고 있는 마이 리스트 중 하나.
심장의 고동소리와 비슷한 비록 전자음인 베이스 소리가 좋은가 보다.
이제껏 좋아했던 노래들을 살펴보면 베이스 파트가 인상적인 경우가 많으니..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
2009/11/14 09:30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 / 茶太 /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 (amazon.jp) / 2007/01/01
존경해 마지않는 inazawa.bermei, ESTi 등이 참가한 챠타(茶太)의 앨범 あさやけぼーだーらいん(아침노을 보더라인)의 동명의 타이틀 곡.
茶太, riya 등은 항상 백업으로 훌륭한 작곡가들이 있기에, 전자 음악이지만 악기의 퀄리티가 정말 훌륭하다. 조금만 손보면 바로 밴드에서 합주해도 될 정도. 이렇듯, 가사와 신나는 드럼 언제나 듣고 있으면 가슴 뛰는 노래들이다.
정말로 가슴 뛰는 노래.
정말로 가슴 뛰는 가사.
정말로 가슴 뛰는 아침 노을.
이번주 들어서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누구보다도 더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
음악 정보 검색의 최고의 연구자들이 반드시 모이는 학회인 ISMIR. 고베에서 열린 ISMIR 2009에 참가하고, 가슴 뛰는 몇몇 한국, 미국, 일본의 교수님들, 일본, 중국의 수많은 연구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자극받고,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국하여 그 생각이 잊혀질 무렵, 언제나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나의 소니 MP3P에서는 갑작스레 이 노래를 내뱉었다. 그리고 그 노래는 나의 심장의 움직임을 바꿔놓았다.
이렇게 만든 인연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저버리지 않고, 챠타가 2007년 1월 1일 아침 노을의 보더라인을 바라보며 느낀 바 처럼, 2009년 11월 7일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에 주력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Herd It!
2009/09/27 06:00
http://www.herdit.org/
미국 UCSD의 Gert Lanckriet 교수 "Computer Audition Laboratory" 연구실에서 만든 facebook 기반의 음악 태깅 인터페이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음악 태깅 인터페이스는 웹 서버 상의 독립된 flash 기반 서비스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태깅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이지만, "Herd It!"은 미국의 싸이월드라고 불릴 수 있는 facebook에서 이러한 작업을 진행한다.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약 10~15초간 듣고, 이에 대해 느낌, 장르, 색, 어떤 특성의 유무 등을 평가하게 된다. 정답은 없다, 다만, 그 음악을 듣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다수결로 선택하는 쪽으로 택해지게 된다.
다른 flash 인터페이스와 다른 점은, 'facebook과 연결된 점'이다. 이 때문에, "Herd It!" 인터페이스 상에서 사람들의 이름은 실명으로 나오게 되며, 서로의 얼굴 사진을 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보았는데, 동양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미국 UCSD의 Gert Lanckriet 교수 "Computer Audition Laboratory" 연구실에서 만든 facebook 기반의 음악 태깅 인터페이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음악 태깅 인터페이스는 웹 서버 상의 독립된 flash 기반 서비스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태깅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이지만, "Herd It!"은 미국의 싸이월드라고 불릴 수 있는 facebook에서 이러한 작업을 진행한다.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약 10~15초간 듣고, 이에 대해 느낌, 장르, 색, 어떤 특성의 유무 등을 평가하게 된다. 정답은 없다, 다만, 그 음악을 듣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다수결로 선택하는 쪽으로 택해지게 된다.
다른 flash 인터페이스와 다른 점은, 'facebook과 연결된 점'이다. 이 때문에, "Herd It!" 인터페이스 상에서 사람들의 이름은 실명으로 나오게 되며, 서로의 얼굴 사진을 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보았는데, 동양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ハヤテのごとく!! ED2 - カラコイ
2009/09/26 06:00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런 풍의 엔딩 엄청 좋아합니다.
노래만 들으면 전형적인 일본 애니 노래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영상이 같이 있으니까 참 귀엽네요 >_<b
그리고 하야테는 2기가 되니까 더 작화가 귀여워지고 예뻐진 것 같은 느낌. 아무래도 1기에서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등장 & 좌충우돌을 다루고 있지만, 2기에서는 하야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애매한 플래그들 & 과거 스토리 등을 다루고 있어서일까요?
살짝 염려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 작가의 연재분을 슬슬 못 쫓아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설마... 2쿨에서 종영은 아니겠지요 ㅡㅜ
일기.
2009/09/25 23:00
블로그의 글 분류를 뒤집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현재 가장 애매모호한 분류가 바로 'news', 'diary', 'hitorigoto', 'freetalk' 등이다. 굳이 각 메뉴별로 설명하자면, 'news'는 새 소식 위주, 'diary'는 말 그대로 일기, 'hitorigoto'는 혼잣말이나 독백, 'freetalk'는 자유 주제 잡담인데, 사실상 잡담은 일기화하여 이 곳 'diary'에 거의 다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타치바나 다카시도 어느 새인가부터는 픽션보다는 논픽션만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실재하는 실제의 일이 더 재미있는 법이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는 일은 웬만한 대인배가 아닌 이상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자나 과학자들은 모두 존경되어야 할 대상들이다.
........
다음달부터 영어와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간 너무 어학을 손놓고 있었더니, 어학에 대한 모든 감이 다 달아나 버렸다. 특히, 학교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뭔가 외형적으로 이루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박사과정이면 토익 950점 정도는 넘기고 JPT도 800점 정도는 가뿐히 넘길 정도의 수치화된 실력도 가지고 있고, native speaker 처럼 영어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세간 사람들이 '넌 그래도 어느 정도 한다'는 평가를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최고가 되고 싶다. 내 영어는 학과의 제3세계 일꾼들과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정말로 native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려며는 약간의 장벽이 있다. 또, 다가오는 학회 참석 및 연구 연수를 위해서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스케줄 표에 영어, 일본어 스터디를 대폭 늘리고, 음악에 관련된 활동들을 줄였다.
..........
마침 타이밍 좋게(?) 프로젝트 밴드 Plan B가 해체한다. 멤버들은 그래도 늘 즐겁게 욕지거리 해가며(?) 합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는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을 느끼고들 있던 모양이다. 특히나, 석박사들 및 학벌 좋은 친구들만 있다 보니,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 차이까지도 금새 느껴버리는 모양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무말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융합하는 편을 택했지만 (사실 아는게 없어서도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차이를 서로 극복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마음은 편하다. 일단, 적지마는 Velvet Revolver의 노래들 몇 개를 카피해볼 수 있었다는 점. 간단해 보이고 느려보이던 드럼이 왜 이렇게나 어려운 건지 알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밴드를 해오면서 가장 잘했던 멤버들과 맞춰볼 수 있던 영광이 있었다는 점. 그 외에도, 처음의 목표와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노래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
이번주 토요일에는 이 멤버들과의 해체 기념 파티(?)를 진행한다.
아무렴, 해체한다고 해서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즐겁게 열심히 놀아보자구.
물론, Plan B나 저를 아시는 분들은 같이 놀러와서 놀아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은 휴대폰으로... 장소는 아마도 신천역 근방.
..........
아마도 마음 속으로 결심한 일이지만, 이제는 당분간 음악을 쉬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작년 8월, GLONASS를 처음 시작하며 너무나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매주 추가되는 격렬한 양의 곡, 처음 접하는 어려운 리듬들, 소화해내기 힘든 스케줄. 나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연구 생활의 일부를 이곳에 바쳤고,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적어도 앞으로 내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 지 정도는 알았달까?
당장 그만두지는 않지만, 앞으로 늦어도 12월 하순에는 모든 밴드를 그만두는 쪽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1, 2월의 연수 뿐만 아니라, 3월부터도 이제 졸업과 미래를 위한 상당히 바쁜 스케줄들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도, 내가 그때도 밴드의 끈을 잡고 있다면, 바쁜데도 억지로 이름을 내걸고 곡도 카피해오지 않는 불성실한 드러머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래, 슬슬 우리 밴드의 드러머 자리는 다른 더 멋진 사람에게 내주는 것이 좋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밴드를 아예 다 그만두는 건 아니다.
간헐적인 프로젝트 밴드 1개 정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불러주면 달려가서 해줄 용의는 있지만, 이런 저질 드러머를 불러줄 밴드가 있을지는...
타치바나 다카시도 어느 새인가부터는 픽션보다는 논픽션만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실재하는 실제의 일이 더 재미있는 법이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는 일은 웬만한 대인배가 아닌 이상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자나 과학자들은 모두 존경되어야 할 대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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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영어와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간 너무 어학을 손놓고 있었더니, 어학에 대한 모든 감이 다 달아나 버렸다. 특히, 학교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뭔가 외형적으로 이루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박사과정이면 토익 950점 정도는 넘기고 JPT도 800점 정도는 가뿐히 넘길 정도의 수치화된 실력도 가지고 있고, native speaker 처럼 영어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세간 사람들이 '넌 그래도 어느 정도 한다'는 평가를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최고가 되고 싶다. 내 영어는 학과의 제3세계 일꾼들과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정말로 native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려며는 약간의 장벽이 있다. 또, 다가오는 학회 참석 및 연구 연수를 위해서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일본어 하드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스케줄 표에 영어, 일본어 스터디를 대폭 늘리고, 음악에 관련된 활동들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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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타이밍 좋게(?) 프로젝트 밴드 Plan B가 해체한다. 멤버들은 그래도 늘 즐겁게 욕지거리 해가며(?) 합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는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을 느끼고들 있던 모양이다. 특히나, 석박사들 및 학벌 좋은 친구들만 있다 보니,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 차이까지도 금새 느껴버리는 모양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무말 않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융합하는 편을 택했지만 (사실 아는게 없어서도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런 차이를 서로 극복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마음은 편하다. 일단, 적지마는 Velvet Revolver의 노래들 몇 개를 카피해볼 수 있었다는 점. 간단해 보이고 느려보이던 드럼이 왜 이렇게나 어려운 건지 알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밴드를 해오면서 가장 잘했던 멤버들과 맞춰볼 수 있던 영광이 있었다는 점. 그 외에도, 처음의 목표와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야의 노래들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
이번주 토요일에는 이 멤버들과의 해체 기념 파티(?)를 진행한다.
아무렴, 해체한다고 해서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즐겁게 열심히 놀아보자구.
물론, Plan B나 저를 아시는 분들은 같이 놀러와서 놀아주셔도 좋습니다.
연락은 휴대폰으로... 장소는 아마도 신천역 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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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마음 속으로 결심한 일이지만, 이제는 당분간 음악을 쉬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작년 8월, GLONASS를 처음 시작하며 너무나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매주 추가되는 격렬한 양의 곡, 처음 접하는 어려운 리듬들, 소화해내기 힘든 스케줄. 나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연구 생활의 일부를 이곳에 바쳤고,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적어도 앞으로 내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 지 정도는 알았달까?
당장 그만두지는 않지만, 앞으로 늦어도 12월 하순에는 모든 밴드를 그만두는 쪽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1, 2월의 연수 뿐만 아니라, 3월부터도 이제 졸업과 미래를 위한 상당히 바쁜 스케줄들이 예정되어 있다. 아마도, 내가 그때도 밴드의 끈을 잡고 있다면, 바쁜데도 억지로 이름을 내걸고 곡도 카피해오지 않는 불성실한 드러머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래, 슬슬 우리 밴드의 드러머 자리는 다른 더 멋진 사람에게 내주는 것이 좋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밴드를 아예 다 그만두는 건 아니다.
간헐적인 프로젝트 밴드 1개 정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불러주면 달려가서 해줄 용의는 있지만, 이런 저질 드러머를 불러줄 밴드가 있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