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자취 생활(?)

2008/05/08 06:00
지난 근황에서도 소개드렸듯이 몇몇 분들은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자취방을 얻는 것 때문에 꽤 고심했던 것 말이지요.

사실 집의 손을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고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등록금의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해 온 제 근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또 요즘 동생 유학 때문에 저까지 돈을 쓴다고 하면 미안한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슬슬 나이가 나이니 만큼 제 힘으로 해결해야 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평소 다니던 캘리포니아 와우 휘트니스 클럽이 부도났기에,
또 하나 1년치 끊어두었던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휘트니스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다니다 보니 다음과 같은 묘안이 떠오르더군요.

'연구실의 라꾸라꾸 침대와 적절한 침구 세트, 그리고 휘트니스 센터를 응용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가 필요하죠.
초등학교 때 배운 의식주 개념을 다시 한번 일깨워 보면,

의(衣): 환경으로부터 맨몸을 보호하기 위한 착용 도구
식(食): 생명을 영위하기 위한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물
주(主): 비바람 등을 피하기 위해 거주하기 위한 시설물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생각에서는,

는 구비되어 있으나 보관할 곳이 없고,
은 근처의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으나 해먹을 곳이 없고,
는 당연히 없다-

였던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주=연구실 로 옮기면 여러가지가 해결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식사 문제는 학교 안 자연계생활관 식당이 해결해줍니다.
약간 맛없기는 해도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좋은 식단이죠. (식 해결)
의복 문제는 약간 불편하기는 해도 집에서 가져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해결됩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을 연구실에 상시 배치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의 해결)

마지막으로 주는 단지 몸을 씻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뿐인데,
씻을 수 있는 공간으로는 우리 럭셔리한 학교 헬스장이,
누울 수 있는 공간으로는 연구실이 그 해결책이 되더군요.
요리는... 귀중한 취미기는 하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한다고 하고 배제하고..
그래서 주 해결.

그래서 요즘 5박 6일 정도 연구실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밤에 집에 돌아가곤 합니다.
뭐, 어떻게 보면 거의 공짜로 양도받은 헬스클럽 평생회원권이 부도가 나서
저의 생활 패턴을 좀더 효율적으로 바꿔준 셈입니다. ^^;

덕분에 지난달 교통비는 38,5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소 한 달의 절반 정도는 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기름값 15만원 정도에,
대중교통비 5~6만원 정도 나오던 것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지요.

게다가 은근히 규칙적 식사로 몸도 더욱 좋아지고...
학교에서 상시로 거주하고 있기에 선후배 및 친구들 간의 교류도 원활해집니다.

암튼 대박입니다. ^^
여러분도 직장에서, 연구실에서 퇴근하지 마세요. 당신의 건강과 인맥을 지켜준답니다.
(가족이랑 연인은?)
2008/05/08 06:00 2008/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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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규
    2008/05/08 10:54
    열정적이셔!! 좋은 연구가 나오겠는걸~
    • AKI
      2008/05/09 16:43
      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연구가 그리 잘 되지는 않는구만... ㅡㅜ
  2. luapz
    2008/05/08 13:53
    잠깐만 나 눈물 좀 닦고....
  3. 아델라이데
    2008/05/09 22:53
    엌..
    연구실이..하숙집으로..!?
    고생하시는군요..;ㅅ;
    • AKI
      2008/05/10 17:15
      으, 연구실 사람들이 눈치를 주는데 아무것도 해결할수 없어요 ;ㅅ;
      누가 집 살 돈 좀 줄 수 없나요 ㅠㅠ
  4. 시아
    2008/05/10 13:44
    여자는 衣 문제 때문에 불가능할 것 같네요 ^.^
    그러고보니 신입생 때 과방에서 살던 남자 동기도 있었어요. 남자들은 참 적응력이 좋달지... '~'a
    • AKI
      2008/05/10 17:18
      저도 집안에 아버지를 제외하곤 거의 여자분 투성이라 이해가 갑니다.
      특히 옷.. 옷.. 옷...! 옷은 정말 쌓이고 쌓여도 부족함을 느끼더군요.

      여자들은 衣를 위한 창고가 필요한 반면, 소위 남자들은 자동차, 전자기기 등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가 필요하다던데, ..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전 요즘 남성성을 상실한걸까요.
    • 시아
      2008/05/10 23:51
      옷은 잘 찾으면 5천원 만원짜리도 많이 있지만(심지어 천원에서 3천원 사이도!), 전자기기나 자동차는 비싸니까요(..) 남성성의 상실이 아니라 자금력이 아직 그 선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겠죠? ^^
    • AKI
      2008/05/11 00:11
      음 맞아요. 제 동생이 비싼 옷보다는 싼 옷 위주로 진짜 이쁘게 잘 입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옷은 돈이 많이 나가진 않더라구요.

      저 자동차 있어요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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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8/05/05 06:00
#1. 이번 학기 들어 진정한 조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까지는 조교 업무를 해도 그다지 하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정말 제대로 된 조교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신호처리 관련 과목이라 자신이 있어서 해본 것인데,
평소 등한시 하던 전기회로 쪽이 나와서 큰 당황중이에요.
아무래도 전기과쪽 테크는 거의 타지 않았으니 그런 것이겠죠?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쯤 포스팅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2. 공동저자로 썼던, VIE 2008 논문 accept 되었습니다.
비록 간단한 feature extraction을 도와준 것이라 제3저자로 등재된 것일 뿐이지만,
그래도 올해 첫 해외 논문 실적이라 자랑스럽기 그지없군요.
Fuzzy Prediction 엔진을 훌륭하게 설계한 연구실 막내 상훈 군에게 감사를...
(물론 이 블로그를 볼 일은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전과 연구 방향이 너무나도 바뀌어서 프로그레스가 느리네요.
게다가 이번 해 첫 3개월을 거의 JSS 저널 투고 논문과 보낸 것도 있고...
쉬울거라 생각했던 데이터마이닝+AI 관련 엔진 부분은
예상외의 긴 실험 시간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해에는 논문 실적이 작년만큼 많지 않을거라 예상합니다.
박사과정, 정말 쉽지 않군요...

#3. 연구실에서 숙식하고 살고 있습니다. 거의 반자취생 모드?
아마 예전에 저를 알던 분들은 제가 자취 문제로 고심하던 것을 기억하실 듯 합니다.
그때 어디 원룸 얻어서 나가는게 어떻겠냐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대 근처 집세가 장난이 아니라서 거의 반 포기를 해버렸는데...

뭐 여튼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문제가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요즘 5박 6일 정도 연구실에서 숙식하다가 집에 가서 지내곤 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역시 새 포스팅으로 올려볼게요.

#4. 취미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예전처럼 영상 미디어 쪽 포스팅을 활발하게 하지 않을 지도 몰라요.
2008/05/05 06:00 2008/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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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7/01/26 18:00
앞으로 한 주를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근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3

1. ICME 2007WIAMIS 2007 논문 submission을 마쳤습니다.
ICME는 새롭게 제안한 DTC(Dynamic Thresholding Curve)에 대한 내용을 추가시켰으며,
WIAMIS는 현재 co-work 중인 아주대 박사님과의 저널 논문을 정리해보고 평가도 받아볼겸 논문을 제출하였습니다.
모두 되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2. 2월 2일(금) ~ 5일(월) 일본 삿뽀로에 갑니다.
ICUCT 2007 워크샵 학회에 지난 LG전자 프로젝트에 관련된 논문이 진행되어,
공동저자로서 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학술대회보다는 관광가이드 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

3. 자취는 좌절되었습니다.
별도로 포스팅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자격 요건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차근차근 준비해서 나가야겠지요.

4. 하지만 연구실이 이사했습니다.
바로 밑의 층은 너무 더럽고 어지러웠는데,
8평 남짓한 방에 7명이 들어가있으니 공부도 안되고 참 안좋더군요.

이번에 옮아간 방은 12평이라고 합니다만, 체감으로는 2배가 넓어진것 같네요!
특히 물도 잘 내려가서 이빨 닦고 머리 감고 세수하기도 너무 좋아졌어요!
이제 집에 안갈듯! (??)
2007/01/26 18:00 2007/01/26 18:00
  1. Shirou君
    2007/01/26 18:20
    이제보니 자취는 좌절된게 아니라 돈 굳히기로 변경했군요?[웃음]
    삿뽀로라...즐겁게 놀다 오시길.[!?]
    • AKI
      2007/01/27 23:23
      덕분에 적금도 신규 가입하고 돈모으기에 심기일전 도전중입니다. :3
      물론 컨퍼런스 참석 때문에 현지 소비로 돈나갈 일이 조금 있어서 =_=;
  2. 루리카
    2007/01/27 13:11
    IT관련 학술대회라면 북해도대학이나 삿포로밸리 둘 중 한군데는 꼭 가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 북해도대학도 구경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고 연수일정의 슈퍼컴퓨터 작동시연이라던지 이런저런 재미있는게 많았습니다. 삿포로밸리앞의 천변에 눈을 잔뜩 쌓아놓고 포크레인으로 치우는게 정말 인상깊었죠(...)
    여담이지만 항공비 숙박비 등 모든 비용을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저는 딸랑 20만원만 들고갔는데 해외여행이 처음이다보니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뭘 구입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오오도오리역에 삿포로시영교통국 PR센터에서 삿포로지하철 모형(장난감)을 2천엔이나 한다고 안 사온게 지금와서야 후회되고있습니다. (막상 공항에서는 돈이 남아버렸습니다-_-)
    • AKI
      2007/01/27 23:25
      ...그게... 일정표를 보면 리조트에 3일씩이나 머물도록 되어있어서,
      나머지 일정은 자유인것 같긴 합니다.
      시간이 되면 삿뽀로에서 좀더 멀리 갈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어요.

      옛날엔 일본 및 그 문화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아서,
      이것저것 사오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던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본 문화가 하도 일반적인 것이 되어버려서
      한국에도 관련 물품이 넘쳐나다 보니 신기하다고 느껴지는게 없네요.
      그래서, 다른 맥락이지만 저도 돈은 별로 안쓸것 같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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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6/12/21 12:00
연말에 인생이 재미없는 대학원생 한명은 대체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3

1. 몸무게는 81.2kg 찍었습니다. 후후.
그런데 지난번 급격한 감소에 비해 감소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네요.
슬슬 큰 살들은 빠졌으니 작은 살들을 빼려면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인걸까요?
아, 그러고보니 큰 살을 뺄때는 식이요법부터 조절하는게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친구 조언이 맞는것 같습니다.

2. 논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게다가 co-worker와 함께 써야 할 저널도 생겨서 좀 압박이 크네요.
아마 연말은 프로젝트와 컨퍼런스 및 저널 준비용 실험으로 바쁠것 같습니다.
바빠도 짬내서 잘 노는건 제 특기지만 말입니다. 후후.

여담이지만 연구실에서 공부얘기 쓰는건 참 좋은것 같애요.
써도 이쪽계통 연구자 아니면 알아볼 사람이 별로 없을 뿐더러,
저희 연구실 분위기가 밖에 내부 이야기를 꺼내도 좋을만큼 참 좋은곳이라...
...뭐, 시간이 지나면 다소 딱딱해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3

3. 마블쿠키 제조스킬 1랭 찍었습니다.(어?)
이게 마비노기도 아닌만큼 스킬 제조랭 따위가 존재하진 않을거고...
아직도 슈가 파우더를 안쓴다는게 좀 문제긴 하지만,
아무튼 슬슬 레시피가 손에 익어서 금방금방 만들게 되네요.
뭐? 레시피가 너무 간단해서 괜히 생색낸다고? (?!)

다음번에는 견과류에 도전할듯? 아몬드 쿠키나 호두(피칸)파이 같은것 말이지요.
케잌이나 좀 해볼까?
근데 슬슬 재료의 압박이 밀려오긴 하네요 '~';

4. 돈이 다 모였습니다.
지난번 나가살거랍시고 대대적으로 광고한적이 있는것 같은데,
슬슬 다음주부터는 매물조사에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큰것도 이미 지른 상태고... 이제 좀 편해지겠네요. 히히~

나가살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계획!
친한 사람들 불러서 밤새도록 고기 구워먹고 신나게 떠들면서 일주일간 놀아보기~ 잇힝~
그러기 위해서는 좀 넓은 방을 구해야 하긴 하겠네요 ㅠ_ㅠ
역시 반지하밖에는 길이 없단 말인가!

5. 오늘부터 내일까지 애초계획 '망년회'에서 변질된 연구실 MT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베어스타운으로 가는데, 일단 얼마전 사람이 떨어져 영업정지 먹은 곳이라 스키는 못탈것 같고,
밤새도록 술파티를 할것 같긴 합니다.
러시아인, 인도네시아인도 끼어있으니 술의 강도는... 음... ... 에또... 신난다?!
저도 아버지가 필요없어서 내동댕이친 브랜디 한병 갖고가는 만큼 모쪼록 즐거운 MT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포함하여 예약포스팅을 걸어두었으므로 제가 없어도 내일치 글은 신나게 보실수 있을거여요)
2006/12/21 12:00 2006/12/21 12:00
  1. shuu
    2006/12/21 12:12
    큰방 구하시면 놀러갈게요!? ...
  2. Shirou君
    2006/12/22 12:51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계시는군요.^^
    저도 올해 가기 전에 뭔가 질러줘야...[응?]
    • AKI
      2006/12/23 00:56
      우웃, 안돼요 참아요 참아요 ;ㅁ;
      약간만 참으면서 펀드에 관심을 가지시면 곧 급락하여 손해볼겁니다(?)

      ...결론은 그냥 쿠루시미마스에도 조신하게 집에서 잠이나 잘것!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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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계획 구체화

2006/12/14 03:00
지난번에 자취에 관해서 운운한 포스팅들이 좀 있긴 한데,
기왕에 나가기로 결정된거, 슬슬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취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구체화 계획 보기


2006/12/14 03:00 2006/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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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철999
    2006/12/15 01:54
    라꾸라꾸를 쓰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지요.
    • AKI
      2006/12/15 15:45
      연구실에서 쓰는데, 그거에 누워서 자면 목이랑 허리가 뻣뻣해;
      비상시에만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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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아침형 인간

2006/12/12 03:49
방금 연구실에서 밤 10시반 ~ 새벽 3시반까지 자다가 일어나면서 깨달은건데,
이런식으로 자고 일어나면 주위의 술친구 다 도망가겠단 생각을 언뜻 해봅니다. 하하. 농담이구요.

...저 시간에 자면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도 복구되고 몸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다들 놀 시간에 자서 새벽 일찍 일어나니까 정말 조용하기 그지없네요!
무엇보다도 얼마전까지는 이런식으로 일어나려면 약물에 의존해야 했었는데,
많이도 바뀐 나 자신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3

자취하게 되면 이젠 저 시간에 집안이 왁자지껄하지 않을테니 잠은 잘 오겠군요~
꼬옥 시도해봐야지.
2006/12/12 03:49 2006/12/1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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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자취플랜을 세워본적은 있지만, 현실적이 벽이랄까, 그런것에 부닥치게 되었다.

자취 생활에 대해 현실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본것은 사실이다.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것은 어쩔수 없을듯 하다.
특히, 내 연구실 급여와 기타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기에 더 그렇다.


애초에 나가는 것은 박사과정 끝나고 전문연구요원 중간쯤에는 목돈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몇가지 장벽이 있다. 특히 시간, 그리고 .

최근의 생활로 미루어볼때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충분할지 모르겠다.
특히 박사과정 올라가게 되면 시간은 더욱 부족해지게 된다.
가뜩이나 일하는 사람도 편중된 연구실인데,
일잘하는 몇몇 사람에게 프로젝트가 중복하여 맡겨질 것은 뻔할 뻔자이다.
잡일도 늘어날것이며, 게다가 남은 시간 쪼개 아르바이트도 얼마나 뛸수 있을지 모르고...

돈도 그렇다.
박사과정 올라가면 대략 30~50% 정도 급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도 대부분의 급여는 등록금 상환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달 교통비와 식비, 그리고 유흥비를 제하면 저축할 돈도 거의 없다.
아니, 오히려 유흥비를 내지않는다는 각오를 한다면 저축은 좀 할수 있으려나...
가령, 지난달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논 덕택(?)에 적자를 맛보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매일 왕복 80km의 먼 거리를 통학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얼마전에 사고가 난것 때문에 운전할 의욕은 더욱 사라지지만,
그래도 차를 몰고 다니면서 시간 관리가 혁신적이 된것만은 사실이다.
기존 대비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시간을 버는것은 갚진 일이다.
특히 나가는 비용에 비해 버는 시간의 양은 고효율인듯 하다.

또, 나이들수록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것도 어려워짐을 느낀다.
게다가 매일 버스 안에서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수 있을거란 보장이 없다.
사람이 가득하여 자리에 앉지 못한다면, 그날은 책같은건 못본다고 생각해도 좋을것이다.


자취플랜의 메인은 '나는 지금 돈을 벌수 있다'는 발상으로부터 비롯된게 아닌가 싶다.
당장 힘껏 잡아 아르바이트를 뛰면 누구 못지않은 돈을 벌수도 있는 그런 인간이기도 하나,
그것도 그저 한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내가 지금 할수 있는 아르바이트들. 홈페이지 제작, 번역, 기사제작, 과외 등...
이런 일들이 과연 평생 할 수 있는 것들일까?

당장 돈이 부족해보인다는 느낌 때문에, 친구들과 놀 돈이 필요하다는것 때문에 저런 일을 한다면,
나는 영원히 발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현실의 벽을 깨닫게 해준데에는 얼마전에 산 가계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
고마워, 가계부. :3
2006/12/06 17:10 2006/1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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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어머니 차를 한번도 쓸수 없게 되어 온몸으로 가을추위를 받는 중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어머니 차를 타고 고속도로 정류장 까질 가는데,
(보통 제가 급하면 고속도로 정류장까지 어머니를 태우고 갑니다. 전 거기서 내리고 어머니는 볼일 보러 다른곳 가시고..)
가는 중에 생활비 문제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어머니께서 던지시는 말이,

'그냥 자취방을 대출해서 힘들게 사느니 네 차를 하나 사서 다니는게 어떻니?'

......
.................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것 같은 멍함과 함께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내가 왜 이걸 생각하지 못했지 OTL

생각해보니 학교 앞에 있으면서 힘들게 사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되겠지만,
차를 갖고 다니는 것도 여러모로 좋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애초 계획했던 '자유'는 없어지겠고, 시간 절약의 의미는 없어지겠지만...

아무튼 갑자기 생겨버린 새로운 방안에 당황하는 중입니다. 허허...
이거 참 끌리는걸??


...참고로 현재까지 모으고 있는 돈을 유익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편은,

1) 약간 더 대출을 하여 원룸 전세를 얻는다.
2) 그냥 대출을 하지 말고 월세로 나간다.
3) 차를 사서 집에서 미친듯이 통학한다.

정도로군요. 헷.

2006/11/06 13:43 2006/11/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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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apz
    2006/11/06 15:11
    너 운전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3번 선택하면 생명단축의 꿈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2. Shirou君
    2006/11/06 16:51
    끌리면 해버리는 겁니다.[3번]
    이제 공도 최속, AKI님 탄생 신화 스타트군요.[!!!]
    • AKI
      2006/11/06 20:38
      우하하하-
      이러고서 버스중앙차로 있는 복잡한 동네 가면 차 아까운겁니다 ㅠㅠ
  3. MAGO
    2006/11/06 18:12
    기름값이면 보험금등등 유지비랑 따져서 생각해보도록 하세요.
    • AKI
      2006/11/06 20:39
      그럴땐 게보린이라는거~
      ..솔직히 계산해보니까 차라리 버스타고 다니는게 이득인거같네요 '~'
      결론은 자취라는거~
  4. Ization
    2006/11/06 22:45
    그럼 월세냐 원룸 전세냐.
    • AKI
      2006/11/06 23:46
      푸핫, 월세도 좀 손해보는거 같고...
      역시 나중에 나갈때 남는건 전세대출뿐이지~
  5. 와와
    2006/11/06 23:09
    ㅇㅇ. 기름값 포함 차 유지비 절대 대중교통보다 많지만...
    편안함과 차 끊길 걱정 안해도 된다는 것과 차가 가진 메리트는 돈보다도 많지..
    허지만 버스전용차선은 또 못간다는 단점이 있고.. 출퇴근시간을 피하면 훨씬 심적으로 편하긴 해.
    그리고...
    집이 최고다 -ㅁ-
    • AKI
      2006/11/06 23:48
      내가 서울에 살았다면 오히려 차끌고 다니는게 손해였을거같은데,
      일단 출퇴근 시간에는 지방에 살아도 차가 별로 쓸모가 없는듯.
      오히려 10시~12시 이런때에 나오는게 참 좋았던거같애.

      집이 최고긴 한데...
      요즘은 집에서 있는 시간이 잠자는것 씻는것 외엔 없기 때문에
      좀 별로고나. 동생이 알아서 지켜주겠지 뭐.
  6. silpeka
    2006/11/07 00:07
    음 차 사면 유지비가...(...)
    • AKI
      2006/11/07 13:11
      응, 사실 저번주에는 유지비가 장난이 아니었어!
      꺄하하하!

      이번주는 다행히 안타고 다니지만...
  7. Swilly
    2006/11/07 11:38
    비용이나 시간에 관한 문제 외에도, 피로도나 스트레스에 관한 문제도 생각해봐야겠지요.
    이동하는 시간이 주로 출퇴근 시간에 겹친다면, 차를 타고 이동하는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상당한 무리가 생길꺼 같아요.
    ...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심이...;
    • AKI
      2006/11/07 13:11
      맞아요. 운전하는 것만큼 시간버리는 일도 없어요.
      1시간 운전해서 아무생각없이 학교엘 가느니
      차라리 2시간동안 좋아하는 만화책 보면서 버스타고 학교가는게
      덜 손해인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8. 주희
    2006/11/07 20:03
    엄마아빠랑 사는게 최고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AKI
      2006/11/08 00:34
      저도 되도록이면 부모님과 같이 있고 싶지만,
      앞으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선 어쩔수가 없네요 흑흑...
  9. Runa
    2006/11/08 05:37
    오너 드라이버!! 와웅 저도 차사고 싶어요~! (뭔가 어긋난 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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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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