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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에 해당하는 글들

  1. 2005/03/31  트랙백을 통해 엮어지는 세상?
  2. 2005/01/01  웹 일기를 쓸 때 잊기 쉬운 것(새해인사 포함) (13)

트랙백을 통해 엮어지는 세상?

당신의 아이디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쓴적이 있다. 어떤 분께서 한 번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해가신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아는 분이 펜네임을 바꾼 것인가, 하고 열심히 찾아봤었다. 결국은 나와 실세계에서는 무관계인 듯한 그런 분의 트랙백이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조금 당황한 적이 있었다. 다시는 태터 센터에 글을 등록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했고. 지금 생각에서는 그때는 블로그 설치 초기라 트랙백이란게 그다지 잘 와닿지 않았던듯 하다. 또 트랙백이라는게 그런거에 쓰이는 거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

좌우간, 요즘 블로그들을 RSS리더로 훑어보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글들이 눈에 띈다. 한때 트랙백의 홍수를 뒤덮었던 주제들을 열거해보면, 어떤 만화가에 대한 비판이 트랙백의 줄을 지은다든지, 만화나 드라마가 종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한달지. 물론 요즘도 이어지는 가장 흔한 거로는 퀴즈나 점, 성격 맞추기 류의 글들이 트랙백을 타고 이어진다.

뭐, 굳이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이런 트랙백을 통해, 평소에 알지 못하고 지내던 다른 곳의 사람들과 연결된 듯한 느낌도 들고... 좀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블로그 운영자가 만족하면 그걸로 괜찮은 것, 이라고 마침표를 찍고 싶다. 물론 나는 나와 같이 주위의 아는 사람들이 RSS 리더기, 혹은 가끔의 방문으로 나의 생각을 보아주고, 그리고 내가 뭐 하고 있는지 알아주고, 아주 가끔은 댓글도 달고 친한척(?) 해주는 정도의 소극적인 만족도 풍족할 따름이다.

옛날 2000년 11월 15일, gourry.x-y.net 이라는 주소로 이 홈페이지를 처음 열었을 때, 방명록과 프리토크 게시판(이라는게 있었다)에 사람들이 가득차기를 희망했던 적이 있었다. 결국 사람은 가득했지만 그 끈은 상당히 멀다는 것을 느끼기까지 대체 얼마나의 시간이 걸렸던가. 그래서 지금은 하루하루 답글이 없어도, 카운터가 30 내외의 숫자만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아는 사람이 나의 소식을 보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을 따름이다.
2005/03/31 02:17 2005/03/31 02:17
2005/03/31 02:17 talk/hitorig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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